
가을에 늙은 호박을 하나 얻으면 크기가 커서 어디에 둬야 할지 막막합니다. 냉장고에 들어가지도 않고, 잘라 두면 금방 무릅니다. 늙은 호박은 자르기 전과 자른 뒤 보관법이 다릅니다.

자르기 전엔 통째로 서늘하게
꼭지가 단단히 붙은 늙은 호박은 자르지 않은 채로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들지 않는 서늘한 곳에 두면 몇 달도 갑니다.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두며, 겉에 상처가 있는 부분이 없는지 가끔 살펴봅니다.

자른 뒤엔 씨를 빼고 냉장합니다
한 번 자른 호박은 씨와 속을 숟가락으로 긁어 내고 랩으로 단단히 싸서 냉장고에 넣습니다. 속을 그대로 두면 그 부분부터 빨리 무릅니다. 냉장한 호박은 일주일 안에 먹습니다.

많으면 쪄서 얼립니다
한 번에 다 먹기 어려우면 껍질을 벗겨 한입 크기로 썰어 찌거나, 쪄서 으깬 뒤 한 번 먹을 만큼 나눠 냉동합니다. 호박죽이나 수프를 끓일 때 꺼내 쓰면 손질 시간이 크게 줄어듭니다.

정리하면 자르기 전엔 통째로 서늘하게, 자른 뒤엔 씨를 빼고 냉장, 많으면 쪄서 냉동. 늙은 호박 하나를 끝까지 버리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베란다에 늙은 호박이 있다면 오늘 놓인 자리부터 한 번 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