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향기에 잠도 솔솔..그저 그런 디퓨저가 아니다
요즘 디퓨저 많이 쓰시죠?
자동차나 사무실, 집안에도 디퓨저 하나쯤은 있으실 것 같아요.
게다가 디퓨저는 많은 사람들이 부담없이 선물하기가 좋은 제품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저런 디퓨저를 좀 써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서 쓰기도 했고요.
그런데 디퓨저는 의외로 실패 확률이 높았습니다.
향을 직접 맡아보고 살 수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죠. 특히 모바일로 구매하게 될 경우엔 백이면 백, 실패. 후기를 아무리 꼼꼼히 읽어봐도 제 취향엔 맞지 않는 향이거나 너무 강해 어지럽거나 향기가 너무 약한 경우도 많았어요.
디퓨저 성공 확률이 낮다 보니 제겐 진입장벽도 높더라고요. 그러다 우연히 너무 예쁜 디퓨저를 만나게 됐어요. 포장 상태였지만 은은히 풍겨 나오는 향이 남달라 선택해봤어요.
바로 L TWO K(엘투케이) 디퓨저입니다.
엘투케이 디퓨저는 프랑스 향료와 천연 발효 주정을 이용해서 만든 천연 베이스예요.
예쁜 파우치에 담겨 있어요. 조심스럽게 열어보니, 와인용 마개와 같은 코르크 마개로 단단히 병 입구를 막았더라고요. 한 번 열었다 다시 닫아도 흘러나오지 않았어요.
기대를 안고 마개를 연 뒤 스틱 3개를 꽂아봤습니다. 스틱은 총 5개가 들어 있어요.
제가 선택한 것은 화이트 피치 향이에요. 막대를 타고 나온 달콤한 향기에 금세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향기가 좀 남달랐어요. 알고 보니 엘투케이에서 사용하는 향료는 미국과 프랑스 제품인데, 굉장한 역사를 자랑하더라고요.
화이트 피치 제품은 프랑스 그라스 지방에서 6대째 가업을 이어온 235년이 넘는 향료 회사의 제품이었어요. 역사가 긴 만큼 노하우와 품질이 단연 뛰어나겠죠?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화학첨가물인데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이에요. 그런데 좋은 향을 유지하기 위해 방향제품에 첨가하는 경우도 있어요. 엘투케이 제품엔 프탈레이트 걱정도 없습니다!
그러니 피부가 민감한 사람들이나 아이들이 써도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거죠. 이렇게 좋은 원료를 사용했다니 더 가까이 두고싶어졌어요.
가장 중요한 건 향이잖아요. 일단 화이트 피치향은 부드러운 복숭아 향이 정말 '너무' 좋았어요.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는 강한 향이 아니면서 발향이 풍부했어요.
디퓨저를 사용하다 보면 용량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궁금하잖아요. 엘투케이 디퓨저는 이상하게도 유난히 투명한 유리병이더라고요. 그래서 알아보니, 일부러 투명도가 높은 유럽산 고급 유리를 사용했더라고요.
향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해요. 골든 파우더, 레인, 바이 바이 모스키토, 레전드, 릴리, 마이 레이디, 버베나, 올리브 블러섬, 페어 앤 프리지어, 화이트 피치, 블랙베리 망고 등 10가지예요. 모두 최소한의 용매를 포함한 콩크 버전입니다.
빨리 다른 향도 맡아보고 싶은 마음이 자꾸만 드는데요. 100ml 용량은 한 달 반 ~ 두 달 정도 쓸 수 있다니 그 이후를 기약해야 할 것 같아요.
에디터 총평
* 발향력과 지속력이 굉장히 뛰어남
*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향기가 방 안을 금세 가득 채움
* 향이 많이 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스틱 두 개로도 충분할 듯
* 이 향도 저 향도 아닌 디퓨저 향에 실패 사례가 많다면 만족도 상승
* 스트레스가 심하고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