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서 혜리 머리채 잡았던 양아치, 뭐하고 사나 봤더니...
가끔 오래된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지금의 인기 배우들이
스쳐 지나가듯이 단역 배우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단역 배우임에도 짧은 순간에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강렬하게 남아
두고두고 회자되는 경우도 있죠.
2015년, 대한민국을 1988년의 향수에 젖게 할만큼
큰 화제를 모은 드라마였던 <응답하라 1988>에도 그런 반가운 배우가 있는데요.
바로 배우 이수경입니다.
상황에 맞게 자신의 몸의 색을 바꿀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이
매 역할마다 찰떡 소화해내는 그녀와 최근 들려온 파격 근황에 대해 알아보시죠.
<응답하라 1988>의 노을이 여자친구
이수경은 2012년 단편영화 <여름방학> 으로 데뷔했습니다. 그녀는 이후 매 작품 마다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주었는데요.
이수경은 2015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출연해 단역임에도 큰 인지도를 남겼죠. 다름 아닌 주인공 ‘성덕선’의 남동생 ‘성노을’의 여자친구 ‘수경’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냥 여자친구도 아닌 날라리로 등장해 노을이와 헤어질 위기에 처한 인물이죠. 수경은 친구들과 함께 노을이를 위협해서 덕선이와 머리채까지 잡으며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게 됩니다.
경찰서까지 가게 되었지만 결국 덕선이와 화해하고 덕선이의 가족들에게 보살핌도 받게 되면서 그녀의 마음도 열게 됩니다. 양아치의 모습만이 아닌 노을이에게 진심을 다하는 사랑꾼이며 잘못을 뉘우치는 반전 있는 모습도 보여주죠.
짧은 등장이었지만 이수경은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여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어 현재까지도 회자되곤 합니다.
이후 이수경은 같은 해 드라마 <호구의 사랑>에도 출연했죠. 이수경은 주인공 ‘강호구’의 쌍둥이 동생 ‘강호경’으로 분해 귀여운 매력을 선보여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거 저런 거 전부 다 잘 합니다
이수경은 늘 새로운 이미지로 대중 앞에 서는 걸로 각광을 받는 배우인데요.
2017년에는 독립영화 <용순>의 주인공으로 그해 가장 주목받는 신인 배우 중 한 명으로 떠올랐습니다. 순박한 충청도 소녀 ‘용순’으로 분해 열연을 펼쳤죠.
동시에 영화 <침묵>에서는 최민식이 분한 ‘임태산’의 딸 ‘임미라’ 역을 맡아 살인 용의자로 몰린 재벌 2세를 연기했습니다. 엄청난 연기를 선보인 이수경은 그해 백상예술대상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죠.
이수경은 드라마 <로스쿨>에서는 엘리트 집안의 이기적인 딸로서, 영화 <기적>에서는 형편이 어려워 가장 노릇을 하는 누나의 역할까지 정반대 성격의 인물을 이질감 없이 완벽하게 소화해내었습니다.
매 작품마다 색다른 이미지를 선보이고 주목을 이끌게 하는 그녀는 작품을 함께 한 감독과 배우들로부터 '본능으로 연기하는', '동물적인 감각', '타고난 배우'라는 일관적인 평을 받았다고 하죠.
조진웅 김희애와 함께 서는 후배
지난 29일 이수경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데드맨>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는 2월 7일 개봉하는 영화 <데드맨>에 배우 조진웅, 김희애와 이수경이 함께 주연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죠.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입니다.
이수경은 “조진웅 선배는 카리스마가 있어서 현장이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말랑말랑 하신 분이어서 편하게 촬영했다. 김희애 선배는 같이 찍은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감독님처럼 이 작품의 전체를 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존경을 표해 훈훈함을 자아냈죠.
이수경은 매번 작품에서 차근차근 자신의 색깔로 매력을 드러내고 있는 반면, 아직 정형화 되지 않은 날것의 매력을 선보여 더 주목되는 그녀의 향후 연기 행보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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