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출입 금지"... 관광객 급증하자 올해부터 일본에서 금지한 것 TOP 5
가까운 거리와 계속되는 엔저로 코로나19 이후 일본은 한국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오고 있습니다. 일본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주요 관광지는 물론 숨은 관광지 및 포토존까지 여러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이에 일본 정부는 오버투어리즘에 의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규제를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여행톡톡은 2024년부터 일본 여행 시 금지되거나 변화하는 5가지를 소개합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은 오늘 글을 참고해 여행 중 당황스러운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변화없이 운영되는 일부 관광지에서는 관광객 매너를 준수해 더이상의 부정적인 변화가 없도록 노력해야하는 점도 중요하겠죠?
1. 야간 노상음주 금지
일본 도쿄 최대의 번화가 시부야역의 밤은 길거리에서 맥주 한 잔을 즐기는 관광객과 현지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시부야역 주변 거리는 2018년부터 할로윈 기간만이 노상 음주가 금지되어왔는데요. 길거리 음주와 고성방가 등 취객으로 인한 피해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2024년 10월부터는 시부야역 주변의 길거리 음주가 금지됩니다. 음주 금지 시간은 오후 6시 이후부터 새벽 5시까지로 검토되는 중인데요. 일본의 또다른 번화가인 신주쿠 등 지역은 할로윈 기간에만 길거리 음주를 금지하는 조례안이 심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교토 기온거리 출입제한
일본 오사카 근교 여행지로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찾는 교토의 대표 관광지 '기온거리'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교토 기온거리는 게이샤와 마이코를 볼 수 있어 한국인 뿐 아니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었는데요.
좁은 골목에서 관광객들이 게이샤의 길을 막고 사진 촬영을 요구하거나, 불쾌한 신체 접촉을 하는 등 게이샤를 괴롭히는 행위가 끊이지 않자 2024년 4월 1일부터 관광객의 사유지 골목 진입을 금지하게 됐습니다. 출입금지 표지판이 세워져있는 골목을 관광객이 통행할 경우 벌금 1만엔 (한화 약 9만원)이 부과됩니다.
3. 후지산 입장객 제한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지 후지산. 일본을 찾는 관광객의 수와 함께 후지산 등산객도 급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상 부근의 혼잡함은 물론, 사고 발생 위험과 쓰레기 불법 투기로 인한 환경 파괴 등 피해가 속출하게 되었는데요. 후지산 등산로가 개방되는 2024년 7월 1일, 외국인 관광객 사이 인기있는 코스에 '쿼터제'가 도입됩니다.
후지산 일대 지자체인 야마나시현은 2024년 7월 1일부터 요시다 코스의 일일 입장객을 4천명으로 제한했습니다. 오후 4시부터 오전 2시 사이에는 산장 숙박객을 제외한 등산객의 입산을 금지하는 조치도 병행하는데요. 요시다코스 5부 능선에 요금소를 설치해 총 3,000엔의 통행료 및 보전협력금을 징수하기 시작했습니다.
4. 후지산 로손 촬영금지
야마나시현의 후지카와구치코초에는 파란색의 로손 편의점 간판 너머로 하얀 산꼭대기의 모습이 포토존으로 유명세를 탄 '후지산 로손'이 위치해있습니다. SNS상에서 일본 여행 필수 포토존으로 알려지게 되며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는데요.
관광객이 급증하며 쓰레기 무단 투기, 소음 등 현지 주민들 사이 민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마을에서는 후지산 로손에 높이 2.5m, 너비 20m의 가림막을 설치해 편의점 너머로 후지산이 보이지 않도록 강경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관광객들의 가림막에 구멍을 내는 행위 등에 한차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5. 와타즈미 신사 한국인 출입 금지
일본 대마도에 위치한 와타즈미 신사는 대마도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필수 여행 코스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와타즈미 신사 앞에는 '한국인은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세워졌는데요. 신사 관계자는 "한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일본 문화를 존경하지 않는다"며 이번 조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일본 매체 FNN이 공개한 영상에는 한국인 남성 2명이 흡연 후 꽁초를 무단투기하고, 중년 여성 6명이 한국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는데요. 신사 관계자는 "수십만명의 한국인들이 신사 내에서 불경을 행하는 것을 봤다"며 한국인 출입금지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