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챔프전 누비는 양효진의 다짐 "한 번이라도 즐기면서 치르자"

안영준 기자 2024. 3. 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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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나선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양효진이 "한 번이라도 즐기면서 치르자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기는 V리그 여자부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이자 친분이 깊은 사이인 양효진과 김연경의 첫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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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챔프 1차전서 흥국생명에 3-2 역전승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세트 스코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두며 챔프전 1차전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 양효진이 강성형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수원=뉴스1) 안영준 기자 =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나선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양효진이 "한 번이라도 즐기면서 치르자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8-25 14-24 25-20 25-20 16-14)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두 세트를 내줬음에도 막판 체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세 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발휘하며 통합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내디뎠다.

양효진에겐 더 특별한 챔피언결정전이었다.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경험한 양효진은 이후 2019-20시즌과 2021-22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변수 탓에 아예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않았다.

코로나19 종식 후 처음 봄배구가 열렸던 지난 시즌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패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다.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세트 스코어 3대2로 역전승을 거두며 챔프전 1차전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런 만큼 이번 챔피언결정전에 대한 의지는 큰데, 마침 목 부상으로 아직 100%의 컨디션이 아닌 답답한 상황이다.

실제로 양효진은 모처럼 실전 경기를 치르는 데다 부상 여파도 있어 1·2세트는 몸이 무거웠다.

양효진은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았지만 더 높이 뜨고 더 빨리 움직이고 싶었음에도 마음처럼 되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후 대반전이 일어났다. 3세트부터 양효진을 포함한 현대건설의 경기력이 완전히 살아났다.

양효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선수들끼리 우선 한 세트라도 따내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면서 마음을 내려놓았더니, 오히려 몸이 가벼워지고 경기도 조금씩 풀렸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승을 해야 하는 타이밍에 우승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기고 지는 걸 떠나서 '한 번이라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즐기는 마음으로 뛰어보자'는 마음가짐을 새겼다"고 밝힌 뒤 "덕분에 지금은 챔피언결정전을 뛰며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즐겁다. 물론 즐기려면 더 잘해야 하긴 할 것 같다"며 웃었다.

2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스파이크 공격을 성공시키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편 이번 경기는 V리그 여자부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이자 친분이 깊은 사이인 양효진과 김연경의 첫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이기도 했다.

김연경은 7번째, 양효진은 5번째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만 두 선수가 묘하게 엇갈려 이번에 처음 조우했다. 결과는 양효진의 판정승이었다.

양효진은 "(김)연경 언니는 워낙 잘 하기에, 응원은 했지만 만나지 않기를 바란 게 사실이다. 오늘도 나같으면 체력적으로 지쳤을 텐데 역시 대단하더라"고 묘한 감정을 전하면서도 맞대결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나와 (김)연경 언니의 대결이라고 딱히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늘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와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이) 등 다른 동료들도 다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내가 부담을 가질 필요도 없다"면서 팀 승리에만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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