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을 부르는 현실 로맨스 '너의 결혼식' 명대사 5
‘너의 결혼식’은 우연(김영광)과 승희(박보영)의 고등학생 시절부터 30대 초반까지를 비추며 사랑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10년 남짓의 시간을 지나온 그들의 이야기에는 마음을 움직이는 대사들로 가득하다.
※ ‘너의 결혼식’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승희 “이 사람이구나 느낌이 오는 시간이 3초래”
승희와의 재회를 꿈꾸며 그와 같은 대학에 입학한 우연. 하지만 승희의 곁에는 이미 누군가가 있다. 남자친구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는 승희가 설레는 표정으로 우연에게 대못을 박는 대사다. 모든 것을 승희에게 맞추며 변치 않는 순정을 보여준 우연에게 허탈함을 가져다준 순간.
우연 “세상의 반이 여자면 뭐해. 네가 아닌데”
두 사람은 대학 졸업 후 운명처럼 재회한다. 우연이 부담스러운 승희는 인연을 끝내자고 말하지만, 여전히 승희에 대한 마음을 접지 못한 우연. 포기를 모르는 그는 불도저 같은 뚝심으로 승희의 마음을 두드린다. 끝을 고하는 승희에게 진심을 전하는 우연의 고백.
우연 “내가 승희를 얼마나 간절히 원하느냐보단 얼마나 적절한 타이밍에 등장하느냐가 더 중요하고, 그게 운명이고 인연인 거다”
운명 같은 재회와 함께 어긋남도 반복된다. 승희의 아버지 때문에, 승희의 남자친구 때문에, 우연의 여자친구 때문에. 계속해서 어긋나던 두 사람이 또 한 번 어긋나려는 찰나, 타이밍의 중요성을 깨달은 우연은 스스로 최적의 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끝내 사랑을 쟁취한 우연의 패기가 빛나는 명대사.
승희 “그 말을 못 잊는 게 아니라 네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 거, 그걸 못 잊는 거야”
헌신적인 모습으로 승희의 마음을 연 우연. 모든 것을 감수하던 연애 초반과 달리, 마음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에 우연은 ‘승희를 만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며 승희를 탓하기 이른다. 우연히 그 말을 듣게 된 승희는 큰 상처를 받고 우연에게 이별을 고한다. 단순한 말실수라는 우연의 변명에도 사랑하는 사람의 원망을 받은 승희는 꿈쩍하지 않고 그와의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 만고의 진리
10년 가까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 두 사람의 만남, 헤어짐에는 타이밍이라는 운명의 장난이 있었다. 두 사람은 때로는 기막힌 타이밍 덕분에 만났고, 때로는 좋지 않은 타이밍에 만나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영화를 관통하는 명대사이자 누구나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만고불변의 진리다.
유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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