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렌토 끝났다” 6세대 싼타페 풀체인지, 이게 SUV야 로봇이야?

국민 SUV로 불려온 현대 싼타페가 6세대 풀체인지를 앞두고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첫 출시였던 2000년 이후, 꾸준한 진화를 거듭해온 싼타페는 이번에야말로 완전히 다른 차로 거듭날 예정이다. 출시 시점은 2028년 전후가 유력하며, 새로운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과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이 본격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은 직선과 각을 강조한 ‘파라메트릭 다이나믹스’ 기반으로 진화한다. 기존의 부드러운 도시형 SUV 이미지를 벗고, 강인하고 입체적인 박스형 실루엣을 갖춘 모습이다. 전면부는 아이오닉6 페이스리프트나 신형 넥쏘와 유사한 분위기로, 얇고 넓은 그릴과 수직형 헤드램프가 인상적이다. 후면 역시 간결한 테일램프와 조형미가 돋보인다.

실내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핵심이며,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터치식 공조 버튼, 조수석 디스플레이 등 고급차에서나 보던 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친환경 소재도 대폭 적용되어 감성은 물론 지속 가능성까지 잡는다.

차박과 레저족을 겨냥한 설계도 눈에 띈다. 3열 시트가 개선되면서 실내 공간 활용도가 높아졌고, 전 좌석 열선·통풍, 2열 독립 시트, 스마트 듀얼 썬루프까지 완비된다.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평탄한 공간이 완성돼 캠핑용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다.

파워트레인은 기존 내연기관을 유지하면서도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1.6T HEV는 복합 연비 17~18km/L, PHEV는 전기모드 주행거리 80km 이상을 목표로 하며, AWD 시스템도 개선돼 오프로드 성능까지 고려됐다. 도심과 야외를 넘나드는 SUV로 거듭나는 셈이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총출동한다. HDA2, HDP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스마트 크루즈, 교차로 충돌 방지, 원격 주차 등 최신 기능이 기본 또는 옵션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3,500만 원대부터 시작, 풀옵션은 5,000만 원 후반까지 예상된다. 전동화 시대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SUV, 6세대 싼타페는 분명히 시장의 판을 다시 흔들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