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행그리(Hangry)'하다는 증거
'행그리'
처음 들어본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드립니다.
행그리는 헝그리(Hungry)와 앵그리(Angry)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입니다.
배가 고파서 화가 났다는 의미.
온라인 유행어 정도가 아니로군요.
어쨌든 행그리는, 배고픔이 사람의 심리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걸 드러내는 단어입니다.
조지워싱턴 의과대학의 마이클 나이트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배가 고프다는 것은 우리 뇌가 연료를 더 필요로 한다는 신호다. 배가 고프면 혈액 속 영양분 레벨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며 "뇌에 연료가 없어지면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난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이건 생존을 위한 메카니즘이다"고 덧붙였지요.
1. 좀처럼 집중을 못한다.
뭔가를 읽고 있는데, 정작 그게 무슨 내용인지 머릿속엔 하나도 들어오지 않을 때.
옆 친구가 뭐라고 하는데.. 뭔 소린지 파악을 못할 때.
당신은 뭔가 잡념에 시달리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야말로 '당'이 떨어져서 좀처럼 집중을 못하는 건지도 몰라요.
2. 음식 사진을 하염없이 쳐다본다
스마트폰을 열어서 음식 배달 앱을 살펴본다.
유튜브로 BJ의 먹방을 넋놓고 쳐다본다.
음식 이미지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있는 당신..
3. 이성이 사라진다
별 것도 아닌 남의 이야기나 행동에 짜증을 낸다거나, 기분이 상한다. 무의식적으로 '아이~ C' 이런 말투가 튀어나온다면...?
그날 당신이 충분히 영양분을 보충했는지 돌아봐야 해요.
4. 내가 이렇게 식탐이 많았나?
똑같은 메뉴를 시켰는데, 옆 사람 게 더 많아 보이고.
내 몫을 누구에게 나눠주고 싶지 않을 때!
5. 모든 게 느리게 보인다
마치 주변의 사람과 사물이 다 슬로모션처럼 보일 때.
"지하철이 너무 늦게 가는 거 아냐? "
"저 차는 왜이리 느려?"
"말이 왜 이렇게 느려...도대체 언제 끝날까?"
당신이 만약 이런 행동을 보인다면,
뭘 좀 드셔도 좋습니다.
아마 당신은 빵, 도넛, 컵케이크 같은 걸 집어들고 싶을지 몰라요. 탄수화물이 많을수록 에너지 보충이 빠르니까요.
[리얼푸드=박준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