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Inside The Park] 롯데 자이언츠 목나경, 최홍라 치어리더

다시 나는 부산 갈매기

스포츠 팬이 된다는 건 평생의 족쇄를 차는 것과 비슷하다. 특히 야구는 더 그렇다. 1년에 무려 144경기나 봐야 하니 오죽할까. 매일매일 야구에 울고 웃고, 화내고, 기뻐하는 게 일상이 돼 버린 탓에 이 지독한 공놀이를 떼어내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애증의 감정이 아무리 켜켜이 쌓였을지라도, 단 한 번의 승리로 스르르 녹아내려 버리는 게 우리의 일상. 그리고 이러한 감정들은 지난 6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도 여실히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이날 롯데는 경기 초반 패색이 짙었지만, 끈질기게 따라붙고 기어이 13점의 점수 차를 극복했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사직 극장’에서, 오늘도 거인 군단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한다.

Photographer Mino Hwang Editor Ilwoo Kim Location Sajik Baseball Stadium

만나서 반갑습니다! <더그아웃 매거진> 독자들에게 자기소개와 함께 인사 한마디 부탁해요. (6월 27일 인터뷰)

목나경(이하 나경)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롯데 치어리더 팀장을 맡고 있는 목나경 입니다. 반갑습니다.
최홍라(이하 홍라) 안녕하세요. 치어리더 최홍라 입니다. 사실 <더그아웃 매거진>에 나오는 게 로망이었는데 이렇게 출연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사진 촬영을 프로페셔널하게 진행했는데 촬영을 진행한 소감이 궁금하네요.
홍라
햇빛 때문에 얼굴에 그림자가 져서 걱정이긴 한데 예쁘게 나올 거라 믿고 있습니다.
나경 프로필 촬영을 몇 번 찍어봐서 그런지 카메라 앞은 익숙합니다. 작가님의 실력을 저도 믿어 보겠습니다.

평소 <더그아웃 매거진>을 접해 본 적이 있나요?
홍라
진짜 자주 봤죠. 꼭 롯데 선수뿐만이 아니라 ‘이번 호에는 치어리더 누가 나왔나~?’ 하면서 관심을 두고 있었어요.

#다시 새롭게!

각각 한화(목나경)와 삼성(최홍라)에서 치어리더 생활을 시작했는데, 이 직업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나경
지금도 마산에 거주하고 있는데 고등학생 때 ‘스쿨데이’라고 NC 다이노스가 경기 전에 시구, 시타, 애국가 제창과 응원단상에서 공연하는 행사에 참여했어요. 당시 NC 치어리더 팀장이었던 (김)연정 언니가 키 크고 춤도 잘 추는데 치어리더에 관심 없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처음엔 저도 뭐가 뭔지 몰라서 관심 없다고 거절했어요. 다시 생각해보니까 재밌을 것 같아서 부모님을 설득시키고 석 달 뒤에 야구장에 찾아가서 무작정 현정 언니의 퇴근길을 기다렸어요. 만나자마자 “저 부모님 허락받았습니다~ 저 할 수 있어요!”라고 외쳤어요. (웃음) 그렇게 이 일을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관심이 없었다고 했는데 어떻게 마음이 돌아서게 됐나요?) 행사 다음 날 ‘스쿨어택’이라고 치어리더분들 공연을 초청받아서 봤는데 언니들의 칼군무가 멋있어 보이는 거예요. 그때부터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을 품었어요. 근데 현정 언니가 갑자기 다음 연도부터 한화로 팀을 옮기면서 저도 따라가게 됐죠. 완전히 속았어요.
홍라 원래부터 춤추는 걸 좋아했는데 어느 날 유튜브 알고리즘에 삼성 이수진 치어리더가 뜬 거예요. 영상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일면식도 없는 수진 언니한테 치어리더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냐고 DM을 보냈죠. 그러고 수진 언니가 팀장님에게 말하고 면접을 보고 들어오게 됐어요. (평소 치어리더 관련 문의 연락을 자주 받을 텐데, 어떻게 딱 눈에 띄었을까요?) 그날은 DM 문의가 별로 안 왔나 봐요. 그래서 제가 눈에 띄지 않았을까요? (일동 웃음) 운이 좋았죠.

올 시즌 앞두고 롯데로 오게 된 이유가 있나요?

나경 사실 이 일을 올해 그만두려고 했어요. 요즘엔 어린 치어리더들이 워낙 많고, 저는 소위 말하는 ‘고인 물’ 느낌이거든요. 어릴 때부터 언니들과 보낸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꼰대 기질도 있고요. 이런 마인드를 가지고 후배들을 이끌려보니까 서로 부딪히는 부분도 있었고,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이랑 달라서 그만해야 할지 고민이 있었어요. 근데 롯데 측에서 절 좋게 봐주시고, 소속사 대표님도 정말 좋으신 분이라 ‘그래, 한 번 더 도전 해보자!’해서 다시 하게 됐습니다. 홍라 언니는 제가 여기 오면서 직접 데리고 왔어요. 연락처를 구하기 어려웠는데, 수소문 끝에 알아내서 함께하자고 연락했죠.
홍라 처음에 “안녕하세요. 목나경 치어리더입니다”라면서 목소리 깔고 엄청 비즈니스적인 목소리로 전화가 왔던 거로 기억해요. 마침 치어리더를 관뒀던 시기였고 새로운 팀이라 뭔가 더 끌려서 바로 한다고 했어요.

상대 팀으로 봤을 때 롯데의 응원은 어땠나요?
홍라
응원가가 너무 제 취향이었는데 팬분들의 떼창으로 들어보니까 더 좋더라고요.
나경 조지훈 단장님은 타 팀 단장님과는 다르게 직접 응원가를 부르거든요. 안치홍 선수가 롯데에 있었을 때 이 응원가를 정말 좋아했는데 단장님이 약간 약오르게 불렀어요. 그걸 3루에서 듣고 있으면 좀 짜증 나기도 해요. (웃음) 지금은 같은 팀이라서 다행이에요. 가능하다면 이 응원가를 다른 선수에게 줘서 꼭 부활시키고 싶어요.

모두 화려한 치어리더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 타 종목과 비교해서 야구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홍라
농구, 축구, 배구 치어리더를 다 경험해 봤지만, 응원에 미친 듯이 열광하는 팬층은 야구가 제일 크다고 느껴요. 그중에서도 롯데가 단연 1등이고요. 또 응원만큼이나 우리 치어리더들에게 너무 잘 해주시거든요. 가족 같은 분위기가 롯데의 최대 장점이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나경 전 야구만이 가진 매력보다는 롯데만이 가진 매력이 더 크다고 생각해요.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사직야구장은 꼭 가봐야 한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1층부터 3층, 외야석 모두 일어나서 열광하거든요. 응원단보다 더 열정적으로 응원하시더라고요. 또 오래된 구장이긴 하지만 야구를 전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시야가 정말 좋아요. 이런 게 롯데만이 가진 매력 포인트가 아닌가 싶어요.

6월 25일 경기처럼 크게 지고 있을 때나 분위기가 처졌을 때 크게 텐션을 확 끌어올리는 나만의 방법이 있을까요?
나경
그날은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가 정말 침울했어요. 중계에도 제 표정이 잡혔더라고요. 근데 분위기가 아무리 안 좋아도 텐션 높은 몇몇 팬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분들을 보면서 응원을 유도하는 편입니다.
홍라 저도 경기력이 그날의 기분을 좌우하거든요. 물론 좋을 때가 더 많지만, 간혹 힘들고 짜증 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조지훈 단장님이 ‘해보자, 이겨보자’라는 식으로 저희를 이끌어 주고, 팀장님도 미친 듯이 하니까 팀원들도 좋은 모습만 보고 배우고 잘 따라갈 수 있어요.

조지훈 단장은 어떤 힘으로 팀원과 관중들을 끌어올리는 스타일인가요?
나경
한국인은 단연 밥심이죠! 밥을 항상 두 공기를 드시더라고요. 올 시즌은 살이 빠지셔서 마음 아프긴 하지만, 단장님이 우리와의 시너지가 잘 맞아서 더 열정적으로 해서 살이 빠졌다고 해서 감동이었어요. 단장님, 저희가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한 편의 영화

큰 화제를 몰았던 그날의 경기를 복기해 보고 싶은데요. 당시 분위기는 어땠는지 궁금해요.
나경
(홍라에게) 진짜 반반이지 않아요? 감격스러워서 우는 사람들도 있었고, 저처럼 “우와~ 나 진짜 열심히 했다, 고생했다”라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그리고 안타가 아니라 홈런으로 점수가 나서 더 극적으로 느껴졌어요. 어떤 분은 손이 닳도록 빌고 계시더라고요. 이 한 경기 안에 희로애락이 다 담기지 않았나 싶어요.
홍라 그날 경기 담당이 아니어서 집에서 핸드폰으로 보다가 점수 차이가 벌어지길래 꺼버렸어요. 그러다가 중간에 기록을 봤는데 다 따라잡았더라고요? 그때부터 쭉 봤는데 현장에 있었더라면 아마 전 무조건 울었을 거예요.

얼마 전엔 대만 프로야구 팀인 라쿠텐 몽키스와 응원단 교류를 했더라고요.
홍라
‘코리아 파티’라고 롯데와 라쿠텐이 응원단 교류를 매년 하고 있거든요. 올해도 마찬가지로 올해도 다녀왔어요. (KBO리그와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점이 있었나요?) 음… 문화가 확실히 다르기는 하다?
나경 KBO리그는 선수 개개인의 응원가가 있잖아요. 근데 대만리그는 공통 응원가로 돌려서 쓰더라고요. 처음 접했을 때 신기하고 재밌는 안무가 많아서 흥미로웠는데, 한 노래로 계속하다 보면 지루해질 수 있다고 느꼈거든요. 근데 한 팀에 치어리더가 35명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 정도 인원이면 지루하지 않겠구나’라고 속으로 생각했죠. (그럼 그 정도의 인원이 한꺼번에 서나요?) 홈경기에 무려 16명이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1, 3루에 나눠서 배치하고 원정 응원단은 외야에 두는 형식이고요. 날씨도 덥다 보니까 응원단장님도 4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더라고요. 대만야구만의 문화가 신기하다고 느꼈어요.

KBO리그 최연소 치어리더 팀장이잖아요. 직책을 어떻게 맡게 된 건가요?
나경
22시즌 SSG에 있었을 때 마침 팀장 자리가 공석이었어요. 팀원들과 의논 끝에 투표를 진행했고, 제가 당선됐어요. 그땐 멋모르고 의욕도 넘치던 때여서 어린 나이에 팀장을 하게 됐죠. 지금 돌이켜 보니까 멋모르고 할 때가 좋다는 말을 이제야 알겠더라고요. 사회생활도 어느 정도 하고 아는 것도 늘어나니까, 예전보다 겁이 많아졌어요. 지금 하라고 하면 안 했을 거예요. (최홍라 치어리더는 팀장직을 시키면 할 수 있나요?)
홍라
아뇨! (강조) 우선 나경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고요. 전 나쁘게 말하면 책임감 회피? (웃음) 좋게 말하면 뒤에서 서포트 해주는 역할이라 이 친구가 하는 게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목나경은 어떤 스타일의 팀장인가요?) 이것저것 잘 챙겨주고요. 잘못하더라도 크게 혼내는 스타일이 아니라 잘 타이르고 또 카리스마도 있는 편이거든요. 진짜 흠잡을 게 없는 아주 나이스한 팀장입니다.

최연소 팀장으로 연상의 후배들을 대할 때의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해요.
나경
어려움이 없다고 하는 건 거짓말이고요. 지금은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겼어요. 랜더스에 있을 때 보고 배운 게 컸어요. 예전엔 하고 싶은 말도 다 하고 언니들과 들이박았다면, 지금은 좋게좋게 돌려서 말한다고 해야 할까요? 사람과의 소통하는 방법을 어느 정도 터득해서 순간마다 대처하는 능력도 는 거 같아요.

최근 KBO리그 관중 수가 증가했잖아요. 응원단상에서도 야구 인기를 실감하곤 하나요?
나경
완전요! 제가 마케팅 분야를 공부해서 이 분야에 관심이 있거든요. 요즘 야구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면 무조건 흥행하잖아요. 그만큼 대중들은 야구에 관심을 갖는다는 소리잖아요. 특히 저희 롯데에서 자주 하지 않았습니까?
홍라 맞아요. 짱구도 대박 나고 벨리곰 이벤트도 진짜 잘 됐거든요. 유니폼도 예쁘게 잘 나와서 항상 만족스럽습니다.

그럼 나중에 마케팅 쪽으로 진로를 바꿀 생각도 있나요?
나경
대표님한테 나중에 치어리더를 관두면 이벤트 현장직으로 빠지겠다고 했거든요. 이벤트 팀에서 이것저것 만들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최홍라 치어리더는 새롭게 해보고 싶은 게 있을까요?)
홍라
머리 묶어주고, 코디해주고… 치어리더 팀 매니저 하겠습니다!
나경 홍라 언니는 예전에 자이언츠 TV에서도 유니폼 커스텀도 한 적도 있고, 팀원들 헤어스타일도 다 만져주기도 해요. 손재주가 진짜 좋거든요.

지난 6월 9일 가수 카리나의 시구로 사직야구장이 들끓었잖아요. 실제로 봤을 땐 어땠나요?
홍라
일단 더블헤더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이 엄청 바글바글했고요. 저희도 다 카리나 씨만 쳐다보고 있었어요. 관중석에서 보는데도 일반인과 차원이 다른 사람인 걸 느꼈어요.
나경 그리고 전광판을 찍으시는 카메라 감독님한테 한 앵글에 나오면 진짜 큰일 난다고, 절대 찍지 말라고 부탁했어요. 심지어는 클래퍼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어요. (기회가 된다면 같이 합동 공연을 할 의사는 있나요?)
홍라
전혀요! 죽어도 안 합니다. 만약 하게 된다면 가면 쓰고 백댄서로 나가겠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잖아요. 땀을 엄청나게 흘릴 텐데 화장은 어떻게 유지가 되는지 궁금해요.
나경
땀이 너무 나서 감당이 안 되는 수준이거든요. 공연하고 중간에 쉬고 있으면 애들이 눈 다 지워졌다, 빨리 아이라인 다시 그리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아이라이너를 챙겨 다녀요. 4회까지는 정복을 입어서 조신하게 있다가 이후부터 정신 줄을 놓곤 해요. 어차피 망가지는 거 빨리 망가지자 하고 절 놔버려요. 노하우라면 노하우죠. (웃음)
홍라 공격이 끝나고 수비할 때 다들 널브러져 앉아있어요. 땀으로 범벅이 될 정도니까 ‘스웨트롤 패드’라는 땀 억제제를 사용하곤 해요. 확실히 효과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의약품이라 약국에서만 팔고, 지나치게 사용하시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신입 치어리더를 채용하고 있었잖아요. 어떤 기준으로 뽑으려고 하나요?
나경
일단 저희 팀은 키가 168cm 이상이 돼야 합니다.
홍라 우리 팀장님이 키가 조금 큽니다.
나경 (웃음) 그래서 신장이 큰 친구들을 위주로 보고 있고요. 팀 컬러가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분위기라서 패기 넘치게 해주는 신입을 원하고 있습니다. 의욕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면 팬들도 텐션이 떨어지거든요.
홍라 지금 막내 친구들도 엄청 착하고 언니~ 언니 하면서 낯가림도 없고 에너지가 충만하거든요. 딱 지금 있는 애들이랑 성향이 비슷한 분들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요.

응원단상에서 움직임이 적지 않은데, 스마트워치로 활동량을 측정해 본 적이 있나요?
나경
한 번도 없어요. 이걸 차고 하면 팔이 더 아프지 않을까요? 워치가 생각보다 무거워요. 그리고 응원 수술만 들어도 몸이 급격히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홍라 근데 한 번 해볼 법하네요. 팀장님이 먼저 도전해 보실래요?
나경 진짜 궁금하긴 하네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자이언츠TV 콘텐츠로 찍어보면 좋을 거 같네요.

#종신 롯데 자이언츠

그렇다면 앞으로도 사직에서 오래오래 응원하는 모습을 기대해 봐도 좋을까요?
나경
롯데만 괜찮다면 종신 롯데 하겠습니다! 관계자분들 듣고 계신가요? (웃음)
홍라 저도 허락만 해주신다면 시켜주세요. 롯데 사랑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주는 롯데 팬들에게 인사하면서 인터뷰 마무리하겠습니다.
나경
항상 사직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또 직관이 아니더라도, 어디서든 열심히 응원해 주시는 게 저희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모든 게 다 좋은 관심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롯데에 좋은 관심 부탁드려요. 그리고 저희도 많이 예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홍라 치어리더들보다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시고, 소리 높여 응원가도 함께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지금처럼 더 응원해 주시고 저희도 예쁘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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