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보이콧 했던 연예인

그렇지만 돈독한 연예인과 팬의 관계가 붕괴되는 순간이 있다. 그렇게 한 번 무너진 신뢰는 쉽게 회복이 힘들다.

극단적인 경우 팬들은 '보이콧'을 공식화 한다.
더 이상 연예인의 활동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대개 장기간 곪았던 갈등이 폭발하면서 터져나온다.
# 고지용
지난 28일 젝스키스의 전 멤버인 고지용에 대해 젝스키스의 팬 연합이 성명서를 냈다. 고지용에 대한 보이콧이다.
재결합 초반 고지용이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터라 이런 180도 달라진 분위기는 놀랍다.
팬들은
젝스키스 프로필에서 고지용을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성민
슈퍼주니어의 팬들이 지난해 슈퍼주니어의 새 앨범 활동을 앞두고 성민에 대해 '보이콧'을 발표했다.
지난 2014년 김사은과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쌓인 갈등이 2017년 밖으로 표출된 것이다.
팬들의 정서를 반영해 성민은 당시 예정돼 있던 슈퍼주니어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성민은 "너무나도 기다렸던 활동이지만 슈퍼주니어의 중요한 이번 앨범이 잘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린 바 있다.
# 문희준
문희준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전폭적인 응원과 사랑을 보여줬던 팬들인지라 더 충격적이었다. 지난해 5월 일부 팬들이 지지철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당시 이들은 "1 팬을 대하는 태도, 2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3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4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5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문희준이 소속사를 통해 "사건의 대소, 사실 관계를 떠나 팬여러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건 분명히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제 나름으로는 팬여러분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자하였고, 잘해보려고 노력하였으나.. 연예인이기 전에 많은 배움이 필요하고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한 명의 사람인지라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 아이콘
이례적으로 아티스트가 아닌 소속사를 상대로 보이콧을 선언했던 경우다. 지난해 아이콘의 팬들이 아티스트에 대한 처우 등을 문제 삼으며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솔로 활동에 나섰던 바비는 인터뷰 중 팬들의 보이콧에 대해 "저희에 대한 갈증의 표시고
저희가 부족해서 앞에 나오지 못하는 거니까 혼내신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