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선 ‘태극기 모자’ 남대문에선 ‘LED 촛불’… 1.5km 사이 열린 진보·보수 집회
26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수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약 1.5km 떨어진 광화문과 남대문에선 각각 보수와 진보 성향의 단체들이 집회를 열었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는 이날 오후 12시쯤부터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가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대회’를 열었다. 현장에 있는 경찰 관계자는 약 4000여명이 운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초 주최측은 오후 2시 시작으로 신고했으나 오전부터 전국에서 올라온 단체 회원들이 모여들어 예정 시간보다 일찍 시작됐다.
집회 참여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노래를 부르거나 “문재인 구속”, “이재명 구속”등의 구호를 외쳤다. 군복을 입거나 머리를 빨갛게 염색한 참가자도 있었다. 서울시의회 앞 등 광화문 곳곳에서는 태극기가 그려진 모자와 뱃지 같은 소품을 파는 노점이 5~6개 마련되기도 했다.
오후 4시부터는 광화문 집회와 약 1.5km 떨어진 남대문 일대에서 진보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 주최로 제16차 촛불대행진 집회가 열렸다. 오후 4시 30분 기준 약 700여명의 참가자가 모여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했다.
해당 집회의 시작점인 시청역 8번출구 앞에서는 LED 촛불을 판매하거나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뱃지를 나눠주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교복을 입은 ‘촛불중고생시민연대’는 정기 후원을 독려하는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과 숭례문 일대에서는 맥반석 오징어와 쥐포, 호박엿 등을 파는 노점도 등장했다. 현장을 지나가던 일반 시민들은 노점으로 인해 도로가 좁아지고 집회 소음이 크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시청 앞에서 만난 한 시민은 “도떼기 시장 같다”고 고개를 저으며 지나갔다. 남대문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지만 주말마다 너무 시끄러워서 스트레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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