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공략' 벤치마킹?…선거 때마다 '젠더 갈등' 자극
이렇게 현실성도 떨어지고 논란만 큰 법안을 김기현 의원은 대체 왜 발의했을까요?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 '논란', 특히 남녀 간의 젠더 갈등 논란입니다.
선거 때마다 정치인들의 필요에 의해서 소환되는 '젠더갈등'을 채승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현 의원은 여성 민방위 법안 뿐만 아니라, 남성 역차별 문제를 짚는 공약들을 여러 건 검토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는 김 의원의 지지율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설 직전 여론조사에서 김 의원의 20대와 30대 남성 지지율은 각각 2.7%, 4.7%.에 불과합니다.
경쟁자와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입니다.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에는 국민의힘 책임 당원 약 80만 명이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특히 이 가운데 20대 당원은 지난 대선 이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심을 앞세운 김 의원이 취약점인 이대남 지지율을 노리고, 대선 당시 윤석열식 선거 전략을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 '사병 월급 인상' 등을 내세우며 이대남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남녀 간 젠더 갈등을 자극하는 행태엔 쓴소리가 나옵니다.
[김은주/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 정치권에서 자꾸 성별 갈라치기를 하면 할수록 사회적 약자 그룹이라고 할 수 있는 집단에 대한 차별과 멸시와 혐오는 더 확대될 수밖에 없어요.]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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