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가전, 직접 써봐야"…가전업계 '체험형' 바람
생활가전 신제품이 쏟아져 나오며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잇따라 체험형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렌털 기업들도 직접 써볼 수 있도록 매장 확대도 추진했다.
19일 생활가전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전 체험을 목적으로 한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MZ세대를 위한 체험형 플래그십 ‘삼성 강남’, ‘그라운드220’을 오픈했다. 또 가전 판매 유통 채널인 전자랜드, 가전 렌털 기업인 코웨이, 쿠쿠 등도 최근 체험형 매장을 선보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삼성 강남’에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TV, 생활가전 등 회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직접 게임을 하거나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을 써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LG전자 또한 복합 문화공간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에 이어 ‘그라운드220’을 선보였다. 아울러 주방가전 체험공간인 ‘어나더키친’, 스타일러 체험공간 ‘어나더스타일’, ‘어나더라이프’ 등의 매장도 공개했다. LG전자의 제품의 빌려 직접 체험하거나 제품에 연계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생활가전 렌털 1위 기업인 코웨이는 17일 신세계백화점 마산 직영점을 오픈하고 아이콘 정수기 시리즈와 안마의자 비렉스 신제품을 체험하도록 구성했다. 매장은 침실, 거실 등 실제 집처럼 연출된 ‘쇼룸 공간’,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척추베드, 비렉스 페블체어 등 비렉스 혁신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비렉스 체험 공간’, 다양한 코웨이 제품을 전시해놓은 ‘제품 전시 공간’, 제품 구매 및 상담을 진행할 수 있는 ‘상담 공간’으로 구성됐다.
헬스케어 가전기업인 코지마도 이달 초 안마기기를 직접 체험하는 체험형 매장을 확대했다.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면서 마사지기, 안마기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
이 외에도 전자랜드는 유료 회원제 매장인 ‘랜드500’을 통해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전문 상담가를 통해 유료 회원 고객들이 가전제품 비교 설명을 듣고,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쿠쿠는 이미 2022년부터 신규 체험형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해 맞춤형 큐레이터로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상담 및 체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고객이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구매해야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고객이 언제든 방문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자사 브랜드와 혁신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특별한 공간을 조성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