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과' 지나니 '금배추'…배추 1만톤 더 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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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1.6%를 기록해 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이 전체 물가를 떨어뜨렸습니다.
다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 한 포기에 1만 원을 넘는 등 금사과에 이어 금배추란 말이 나올 정도로 채소 가격은 높은 상황입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장바구니에 채소 담기를 망설이는 손님이 늘었습니다.
[송종섭 / 서울 양천구 : 삼겹살 하고 오징어 샀는데, 채소가 더 비싼 거 같아요. 많이 부담되는 것 같아요, 조금이 아니라. 집에서 김장을 하는데 김장 같은 것도 올해는 한번 생각해 볼 정도.]
[김지숙 / 서울 양천구 : 야채 값이 너무 비싸져서 다른 메뉴로 바꾸거나 그렇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친정 부모님이랑 (김장) 같이 하는데, 올해는 좀 걱정스러워요. 많이 올라가지고.]
한 포기에 1만 원 가까이하는 배추는 마트 문이 열리자마자 모두 팔렸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건 작은 알배기 배추인데, 한 개에 3천 원 정도 하던 게 5천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1.6%로 뚝 떨어졌지만 무더위와 최근 폭우에 배추(53.6%)와 무(41.6%) 상추(31.5%) 등 신선채소 가격은 11.6%나 올랐습니다.
정부는 뒤늦게 배추를 4천 톤 이상 수입하고, 가을배추 6천 톤을 계획보다 앞당겨 출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임정빈 /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 : 식료품 가격은 체감 물가 상으론 굉장히 중요한 지표인 거죠. 일시적인 가격 폭등의 가장 합리적인 대안은 비축제도예요. 이런 거를 민간이 협력해서 재고 비축을 하는 이런 시스템도 디자인할 필요가 있죠.]
기름값은 떨어지고 서비스 물가도 안정세를 보인다지만 채소 가격 급등에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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