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적색수배 내려진 '테라' 권도형 "숨지 않는다, 산책하고 쇼핑몰도 가"
김우현 2022. 9. 28. 09:33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가 적색수배를 내린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잠적설'을 부인했다.
28일 권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권 대표는 하루 전 "그들은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말하는 SNS 이용자에게 "나는 숨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라며 "산책하거나 쇼핑몰에도 간다"고 답했다.
이 이용자가 말한 그들은 인터폴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 테라·루나 수사팀은 이달 중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권 대표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요청한 데 이어 지난 26일 인터폴이 권 대표에게 적색수배를 내렸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가상자산인 루나·테라를 개발했으나 지난 5월 이들 가격이 폭락해 일주일 사이 시가총액이 450억달러(약 64조2100억원)가량 증발했다. 이에 투자자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권 대표는 폭락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4월 거처를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달 현지 경찰에 따르면 현재는 체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소재가 불분명해졌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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