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대 '평양냉면' 전문점 중 2곳을 가보다!

4월 27일 이런 일이 있었고
평양 옥류관에서 공수한 평양냉면이 어우러진 ‘냉면 회담’이 있었고, 뜻밖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스타가 된 것은...
바로 '냉면'이었습니다.
CNN에서도 남북정상회담 만찬 옥류관 냉면을 직접 만들어보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서울에 있으면서 CNN에 뒤쳐지다니, 안 가볼 순 없지! 평양에 갈 순 없으니.. 서울에 있는 평양냉면 전문점에 직접 가봤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필동면옥'
서울 3대 평양냉면 맛집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족히 20m도 넘는 줄, 점심시간이 되기 전 11시 무렵부터 이런 광경이...
오랜 기다림 끝에 입장했지만 내부는 인산인해.

냉면을 실은 ‘만석’의 서빙 카트는 쉴 새 없이 테이블 사이를 질주했고 홀 안에는 빈자리가 나자마자 다른 손님들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습니다.

저희도 기계처럼 바로 착 to the 석!
드디어 나온 평양식 물냉면!
여길 찾는 사람 90%가 바로 비빔냉면이 아닌 평양식 물냉면을 먹는다고 해요~

옆 테이블엔 필동면옥 단골손님이 계셨는데 심심하면서도 깊은 맛이 중독적이라 일주일에 한두 번 여길 찾는다고 해요.
그럼 저도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쫄깃쫄깃한 면발의 식감,
위에는 고기와 계란도 있는데 계란은 자취를 감추었네요. 웃긴 말로 저 위에 계란이 제대로 올라간 냉면을 보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합니다. 그만큼 바쁜 것이겠죠!?
고춧가루가 올려진 것이 또 인상적이네요~~
식초를 부으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듬뿍 넣었어요. 물론 개인의 취향은 있을 수 있습니다!

평양냉면의 가장 큰 매력은 노테이스트, 즉 무미(無味)였는데요. 무심한 듯 시크한 매력을 자랑하는 평양냉면은 처음에 맛이 없는 듯하면서도 중독적이더라고요.
한 곳만 가선 만족할 수 없지!
근처의 다른 평양냉면집도 가보았습니다.
을지로 4가의 '우래옥'. 70년 전통 '미쉐린 가이드 2017'에 뽑히기도 한 곳이죠.

여기도 꽤 줄을 선 다음 들어갈 수 있었는데요,
드디어 나온 우래옥의 평양냉면!

무 슬라이스, 파, 고기 다섯 점, 식초에 절인 무 등 뭔가 내용물이 실한 느낌입니다. 대신 계란은 없네요~
계란이 없어도 이렇게 고기가 푸짐해서 좋았습니다.
육수를 먹어보니, 간장 베이스로 한 건지 맛이 짭조름하여서 감칠맛이 났는데, 뒷맛은 약간 구수한 느낌도 나는 듯했어요.
메밀이 많이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의 우래옥 면발, 적당한 굵기에 육향이 세고 간도 세다 했더니.. 인터넷을 보니 여긴 초보자들이 평양냉면에 입문하기 좋은 곳이라고 해요~
출처: 헤럴드경제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서울 3대 평양냉면에 손꼽히는 또 다른 곳으론 '을지면옥'이 있습니다. 최근 을지면옥을 다녀온 다른 에디터에 따르면 여긴 필동면옥보다 좀더 무미에 가까운 맛이여서 평냉이 처음이신 분은 생각보다 많이 심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다음엔 여기 냉면도 꼭 한 번 맛보고 싶네요~

취향 따라가시면 될 것 같은 평양냉면 맛집들! 여러분은 어느 집이 끌리시나요?

[리얼푸드=김지윤 · 김태영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