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동안 4,000배 올랐다" 500만원이 200억된 전설의 '이 종목'

1999년. 이 회사가 나스닥에 상장했다. 게임용 그래픽 카드를 만드는 회사였다. 주가는 분할 조정 기준으로 약 4.4센트였다.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지금. 그 주식의 전체 기간 수익률은 +405,362%다.
1999년 상장 당시 500만원을 넣었다면, 지금 약 202억 7천만원이 됐다.

숫자가 틀린 게 아니다.

정체 공개 — 엔비디아 (NVDA)
NVIDIA 로고 / 사진 = NVIDIA

엔비디아. 젠슨 황, 크리스 말라초프스키, 커티스 프리엠이 1993년 캘리포니아에서 창업했다.

처음엔 게임 그래픽 카드 회사였다. PC 게이머들이 더 좋은 화면을 보기 위해 사는 부품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회사가 만든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만났다. 암호화폐 채굴, 그리고 인공지능이다.

AI 연산에는 엄청난 병렬 처리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병렬 처리를 가장 잘 하는 칩이 바로 GPU다. 챗GPT가 나오고, AI가 세상을 바꾸기 시작하면서 — 엔비디아가 세상의 중심이 됐다.

26.04.02 기준 시가총액 약 4조 3천억 달러. 한화 약 6,000조 원. 지구에서 가장 비싼 회사 중 하나다.

6번의 주식분할 — 쪼갤수록 커졌다
NVIDIA 주가 / 사진 = Finance Yahoo

엔비디아는 역사상 6번 주식을 쪼갰다.
2000년: 2:1
2001년: 2:1
2006년: 2:1
2007년: 3:2
2021년: 4:1
2024년 6월: 10:1 ← 가장 최근
총 누적 분할 배수 480배.

1999년 IPO 당시 1주를 샀다면, 지금은 480주가 돼 있다.

주식을 쪼갤 수 있었던 건, 주가가 그만큼 올랐기 때문이다.

26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
NVIDIA 본사 사옥 / 사진 = NVIDIA

1999년 게임 그래픽카드로 시작 → 2000년대 닷컴버블 붕괴로 주가 폭락 → 2015년까지 분할조정 50센트 아래를 기었다 → 2017년 암호화폐 채굴 수요 폭발 → 2020년 코로나 이후 데이터센터 수요 → 2022년 ChatGPT 등장 → 2023년 주가 239% 급등 → 2024년 171% 추가 급등 → 2025년 10월 29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207.02, 장중 최고가 $212.19 기록.

그 26년의 여정이 +405,362%라는 숫자에 담겨 있다.

수익률 계산 — 얼마나 됐을까

분할 조정 IPO가 약 4.4센트였다. 26.04.02 현재가는 $177.39다.

배수로 약 4,054배다. 500만원이 202억 7천만원이 됐다.

앞으로의 이야기 — 루빈이 온다
NVIDIA 젠슨황 / 사진 = NVIDIA

과거의 26년이 게임과 코인이 만들었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루빈(Rubin) 플랫폼에 달려 있다.

현재 블랙웰(Blackwell) 칩이 전 세계 데이터센터를 채우고 있고, 그 다음 세대인 루빈이 이미 로드맵에 올라있다.

1년 주기로 신제품을 내놓는 젠슨 황의 '가속 컴퓨팅' 로드맵이 꺾이지 않는 한, 이 40만 퍼센트의 신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 이 회사들이 엔비디아 없이는 AI를 만들 수 없다.

반대 의견 — 이것도 알고 봐야 한다
NVIDIA 로고 / 사진 = NVIDIA

26.04.06 현재가 $177.39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207.02) 대비 14.3% 아래에 있다. 고점에서 일정 부분 조정을 받은 상태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 수출이 제한되면 매출에 직격탄이 온다. AMD, 인텔, 구글 자체 AI칩 등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시가총액 6,000조 원이라는 규모 자체가 추가 상승의 부담이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 200억을 벌기 위해선 26년을 버텨야 했다. 닷컴버블 때 -80% 폭락을 버티고, 2022년 AI 겨울에 -65% 하락도 버텼어야 한다. "잊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500만원이 200억이 됐다. 26년 동안. 여섯 번의 주식분할과 함께.

그 200억은 1999년에 샀고, 게임 그래픽카드 회사인 걸 알면서도 샀고, 26년 동안 팔지 않은 사람의 것이다. AI가 뭔지도 몰랐던 시절에 산 사람의 것이다.

다음 200억짜리 회사는 지금 이 순간 어딘가에서 "그냥 게임 그래픽카드 만드는 회사" 취급을 받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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