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4는 등장과 동시에 전기차 시장의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SUV임에도 쿠페처럼 날렵한 라인, 그리고 북유럽 감성이 진하게 녹아든 실내 디자인 덕분에 첫인상부터 남다르다. 폴스타가 그동안 보여준 미니멀리즘 철학이 정점에 다다른 모델로, 단순히 전기차가 아닌 ‘디자인 오브젝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를 마주하는 순간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전면부다. 번잡함을 덜어낸 미니멀한 그릴과 날카로운 헤드램프는 미래적인 인상을 주고, 쿠페형 루프라인은 공기역학적 동시에 스포티하다. 실내에 들어서면 친환경 소재로 마감된 시트와 부드러운 패브릭 질감이 맞이한다. 여백의 미학이 강조된 대시보드는 단정하고 세련됐으며, 조명과 컬러 톤이 어우러져 ‘스칸디나비안 럭셔리’라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주행 성능은 전기차답게 민첩하고 강력하다. 듀얼 모터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초대에 도달한다. 스티어링은 가볍지만 정교하고, 차체 밸런스는 탄탄하다. 저중심 설계로 코너링 안정감이 뛰어나며 회생제동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작동해 효율도 높다. 싱글 모터 모델도 일상 주행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전비는 1회 충전 기준 약 500km 내외로, 장거리 주행 시 불안감이 적다.

충전 속도 역시 경쟁력 있다. DC 고속 충전 기준 10~80%까지 약 30분이면 완료된다. 일상에서는 AC 충전으로도 충분히 실용적이다. 여기에 구글 기반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가 탑재돼, 스마트폰 없이도 지도, 음악, 음성 명령이 자연스럽게 연동된다. OTA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지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혁신 뒤에는 논란도 존재한다. 가장 화제가 된 건 ‘후방 유리창이 없다’는 점이다. 대신 카메라와 디지털 리어뷰 미러로 대체했지만, 비 오는 날이나 어두운 환경에서는 시야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오너들 중 일부는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쿠페형 루프라인으로 인해 2열 머리 공간이 좁고, 트렁크 용량이 예상보다 작다는 불만도 나온다.

조작 인터페이스도 호불호가 갈린다. 물리 버튼을 거의 없애고 모든 기능을 중앙 디스플레이에 통합했기 때문이다. 직관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주행 중에는 시선 분산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다. 초기 소프트웨어에서 발생한 버그나 반응 지연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OTA 업데이트로 일부 보완되었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아직 발전 여지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폴스타4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실히 구축한 모델이다. 대중적인 방향보다는 개성 있고 실험적인 감각을 중시하는 운전자에게는 매력적이다. 조용한 주행 질감, 감성적인 인테리어, 그리고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반응은 그 어떤 경쟁 모델에서도 느끼기 어렵다.

무엇보다 폴스타4는 북유럽 디자인의 본질을 가장 순수하게 구현한 전기차다. 실용성과 편의성보다는 감성과 혁신에 집중했고, 그 결과 ‘새로운 전기 SUV의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6년부터는 부산 르노코리아 공장에서 현지 생산이 예정되어 있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한층 가까워질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된다면, 폴스타4는 단순한 수입 전기차가 아닌 ‘북유럽 감성 SUV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폴스타4는 결국 이렇게 요약된다. 불편함이 있지만, 그 불편함마저 매력으로 만드는 차. 전기차가 단순히 효율과 편리함을 넘어 감성과 경험의 영역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