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 찍을 때마다 생고생하는 발라더
감성이라는 것이 타고 났다고 밖에
설명이 안 되는 '발라드 세손' 정승환.
데뷔 앨범 타이틀곡 '이 바보야'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던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왠지 이 목소리를 들으면 이별도 괜찮을 것 같고.
딱!!!!
또 그가 터트려주는 감성이란 것에
축축하게 젖어들고 싶어지기도 한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정승환이 이상하게 뮤직비디오만 찍으면
먼저 지난 6일 발표한 선공개곡 '눈사람'을 보자.
'눈사람'은 발매 후 4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좋은 노래에서 정승환은 ㅋㅋㅋ
눈밭을 구른다.
그리고 설인이 된다.
눈과 혼연일체!
가족적인 분위기로 유명한 회사답게 뮤직비디오 현장에는 대표님(=유희열)이 동행했다.
이 사진은 '소속 아티스트를 설인으로 만들고 있는 다정한 대표님과의 한 때'.
이제는 파묻힌다.
그래, 이 정도는 돼야 일본까지 가서 찍은 보람이 생기는 법.
사실 '눈사람' 뮤직비디오는 일본의 삿포로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그 덕분에 눈을 머리에 묻히고 눈밭을 구르는 정승환의 모습을 실컷 볼 수 있었던 것이다.
3박 4일 간 삿포로 전역을 누비면서 촬영을 했어요. 일단 눈이 허리까지 온다 싶으면 들어가서 걸어 다녔죠. (안테나 관계자, 이하 동일)
사진에 나오는 눈사람도 정승환이 만들었다.
눈이 정말 무겁더라고요. 자기 몸집만 한 눈사람을 만들었어요. 스태프들의 도움도 있었지만 본인이 굉장히 많이 굴렸습니다.
이쯤에서 '
정승환 생고생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 바보야' 뮤직비디오가 나온다.
안테나 역사상 최초의 19금 뮤비가 정승환에 의해 만들어지게 되는데!!!
정승환은 '이 바보야' 뮤직비디오를 소주 4병을 마신 후 만취한 상태로 찍었다.(그래서 19금)
우는 것도, 비틀거리는 것도 '리얼'인 셈이다. 다만 다음날 정승환의 기억 속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더라는 이야기가...
자꾸 정신을 차리려고 해서 어려움이라면 어려움이 있었고요. (웃음)
여기서 또 등장하는 대표님.
오열신에서 눈물을 못 흘리는 정승환을 '사랑으로' 울게 만들었다.
이렇게 정승환은 혹독한 '이 바보야' 뮤직비디오 촬영 이후 '짠함'을 장착하면서 더 애절한 감성을 갖게 되는데....!
만취, 눈에 이어 '생고생 3부작'(?)이 될 것 같은 정승환의 신곡 '비가 온다'가 오는 19일 공개된다.
소속사 안테나에 따르면, ‘비가 온다’는 이별 후에 비가 오는 날을 핑계 삼아 지난 사랑을 떠올리는 절절한 마음을 담은 정통 발라드곡.
벌써 슬프고 짠하다.
'이 바보야'라서 술에 흠뻑 취해봤고, '눈사람'이라 눈밭을 뒹굴었으니 '비가 온다'에서는 폭풍우처럼 쏟아지는 빗속을 헤매지 않을지....!
하하! '비가 온다'는 정승환이라는 가수를 떠올렸을 때 생각하는 목소리. 정승환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트랙이에요. 강점을 극대화한 목소리를 담아 뮤직비디오를 찍었거든요. 많이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