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거대한 대포 랭킹 Top 5
거대한 포성과 함께 무너지는 건물들
전쟁과 관련된 창작물에서 빠지지 않는 장면입니다
화약의 발명과 함께한 대포는 그 역사, 화력 등으로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는 무기인데요
네바다 시험장의 M65 원자포 발사장면은
어떠한 적수도 용납하지 않는 위용을 뽐내지만
우리를 자극하는 '무언가'가 모자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실용성보다는 크기!
유구한 대포의 역사에 크기만으로
당당히 이름을 남긴 대포 6종을
포탄의 구경(caliber) 순으로
순위를 매겨보았습니다
순위에 오른 대포들은 절대 저렇게 장전할 수 없는
어마 무시한 체급을 자랑합니다
5위. 오토만 제국의 바실리카 포
5위에 오른 구경 745mm의 바실리카 포는
1453년, 오토만 제국이 천년 넘게 자리를 지킨
콘스탄티노플의 테오도시우스 성벽 공략을 위해
사용한 대포입니다
헝가리 출신의 기술자인 우르반이 설계한
바실리카 포는 격전지로 운반하는데만
400명의 병사와 60마리의 소가 동원되었으며
파열을 막기 위해 하루에 세 발 이상
발사할 수 없었지만 포의 위력은 비잔틴 군이
성벽 수리에만 급급하게 만들었습니다
4위. 나치 독일의 구스타브 열차포
구경 800mm로 4위를 차지한 대포는
나치 독일의 구스타브 열차포입니다
1930년, Krupp社에서 개발된 구스타브 열차포는
마지노 선 돌파를 위해 개발되었으나 독일군의
전격전으로 인해 프랑스가 개전 초기에 항복하자
데뷔가 늦어지게 되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방어선을 뚫기 위해서는 괴물 같은 무기가 필요했다
한동안 나설 기회가 없던 구스타브 열차포는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포위전에 투입되었습니다
4천 명의 병사들이 5주간 고생한 끝에
발사준비를 마친 구스타브는 3.6t짜리 포탄 세례로
소련의 방어선을 무너뜨리는데 일조했습니다
고폭탄은 3.6t, 철갑탄은 7.1t이라는 어마어마한 무게를 자랑한다
3위. 러시아 차르국의 차르 대포
구경 890mm로 3위에 오른 차르 대포는
1586년, 당시 차르였던 페오도르 이바노비치의
명령으로 제작되어 크렘린 동쪽에서 접근하는 적을
차단하기 위해 배치되었습니다
'차르'를 부정한 소련에서도 그 이름을 딴 대포만큼은 여전히 국가의 상징 중 하나였다
이후, 사용되는 일 없이 현역 생활을 마감했지만
1860년, 현재의 위치인 이바노프스카야 광장으로
옮겨져 전 세계의 방문객들에게 '차르의 위엄'을
당당히 뽐내고 있습니다
2위. 신성 로마 제국의 품하르트 폰 슈타이어
2위를 차지한 구경 820mm의 신성 로마 제국의
품하르트 폰 슈타이어 구포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상징적인 무기로 거대했던 당대의
공성무기 중에서도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했습니다
화약의 전래 이후 대포는 공성의 주역이었다
품하르트 폰 슈타이어는 그 엄청난 크기를 바탕으로
직접 발사해 성벽을 무너뜨리기보다
성벽을 사거리 안에 두고 포위된 적에게
'명예로운 항복'을 권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공동 1위. 영국의 말렛 박격포, 미국의 리틀 데이비드
역사상 수 많은 대포들 중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대포는 구경 914mm의
리틀 데이비드와 말렛 박격포가 차지했습니다
설계자인 로버트 말렛의 이름을 딴 말렛 박격포는
말렛이 직접 당시 총리였던 파머스턴 자작에게
PR을 통해 나이팅게일의 활약으로 유명한
크림전쟁에 투입될 예정이었으나 전장에
투입되기 전에 전쟁이 끝나는 바람에
포트 넬슨의 전시물로 남게 되었습니다
말렛 박격포와 같은 구경을 가진 리틀 데이비드는
특이하게도 전장에서 사용할 무기가 아니었습니다
메릴랜드의 에버딘 군 시험장에 설치된
리틀 데이비드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사용한
항공기 폭탄을 낙하 탄도 측정을 위해
사용되었으며 실험에 쓰일 폭탄을
9.6km 상공까지 날려 보낼 수 있었습니다
순위에 오르진 못했지만 위압감만큼은
다른 거대 대포들 못지않았던 독일의 Paris Gun과
M65 원자포와 비슷한 용도의 소형 핵무기의
냉전 시대 당시 모습을 아래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성 및 제작 / 디지틀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