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도소에서 가장 인기있는 음식이 라면?
'응답하라'(tvN) 시리즈의 신원호 감독이 최근 선보였던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최근 종영했습니다.
드라마에서 등장한 최고의 인기 품목은 담배였고, 드라마 속 재소자들은 라면 하나 끓여먹기 위해 온수 조절기에 '폭행'을 가하는 모습까지 담겼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는 어떨까요?
그렇다면 실제로는 어떨까요?
미국 교도소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목도 라면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사회학과 박사 과정의 연구원 마이클 깁슨 라이트는 미국 내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 60명을 대상으로 노동에 관한 연구(2016)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재소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라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소자들은 교도소 매점에서 당시 기준으로 59센트(약 600원)를 주면 1개를 살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재소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품목은 라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재소자들은 교도소 매점에서 당시 기준으로 59센트(약 600원)를 주면 1개를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도소에서 물물거래가 진행되면 라면값은 '폭등'합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면 1개는 담배 5개비와 같은 약 2달러(한화 약 2130원)에 거래되고요. 라면 2개는 더 비쌉니다. 약 10.81달러(1만1516원)에 거래됩니다. 이 가격은 운동복 상의와 같은 값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라면 1개는 담배 5개비와 같은 약 2달러(한화 약 2130원)에 거래되고요. 라면 2개는 더 비쌉니다. 약 10.81달러(1만1516원)에 거래됩니다. 이 가격은 운동복 상의와 같은 값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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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은 재소자들이 그토록 갈망하는 담배나 선불 현금카드보다도 인기였는데요.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교도소 측에서는 예산 감축으로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이미 2000년대 초반 식사 제공업체를 바꿨습니다. 배식 회사의 교체 이후 따뜻한 음식의 제공 횟수는 하루 세 번에서 두 번으로 줄었습니다. 하루 한 끼 중 점심에는 차가운 식사가 제공됐죠.
주말엔 심지어 하루 두 끼의 식사만 제공됐습니다.
보고서에선 "노동과 운동으로 소일을 하는 재소자들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해 고칼로리 식품인 라면을 좋아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면과 따뜻한 국물이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죠.
주말엔 심지어 하루 두 끼의 식사만 제공됐습니다.
보고서에선 "노동과 운동으로 소일을 하는 재소자들은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해 고칼로리 식품인 라면을 좋아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면과 따뜻한 국물이 포만감을 주기 때문이죠.
실제로 미국 교도소에서 라면이 얼마나 인기냐면요. '교도소 라면'(Prison Ramen)이라는 하면 조리법이 담긴 책이 출시됐을 정도예요. 교도소에서 10년 이상 복역한 저자 구스타보 구스 알바레스 씨는 2009년 캘리포니아 교도소에서 충돌 직전까지 갔던 히스패닉 재소자들과 흑인 재소자들이 라면으로 음식으로 만들며 갈등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받아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교도소에서의 라면 조리법이 다양합니다.
교도소에서의 라면 조리법이 다양합니다.
그 중 가장 기본은 드라마에서 나온 방식과 비슷합니다. 다만 이들에겐 냄비가 있습니다. 인스턴트 라면에 취향에 따라 고추나 향신료를 넣고요. 냄비에 뜨거운 물을 붓고 15~20분 혹은 면발이 촉촉할 때까지 스프 등과 함께 섞어 그대로 둡니다. 면발이 어느 정도 촉촉해지면 치즈를 넣어 함께 먹습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선 비빔면 레시피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면발에 사이다를 넣고 30분간 불리고요. 라면스프, 건더기 스프, 매실파에 다시 사이다 3스푼, 참기름 3스푼을 넣으면 완성 !
창의력이 발휘된 레시피가 정말 '비빔면' 맛을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시간 날 때 한 번 해봐야겠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