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이 필요한..한국인 식습관
한국을 처음 찾은 외국인 친구들도 반한 한국의 고기맛. 어딜가나 고깃집이 있는 것도 외국인 눈엔 놀랍다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기 사랑은 대단한데요, OECD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 국민 한 사람당 연간 육류 소비량은 51.3㎏(2014년 기준). 이웃한 중국(47.1㎏)과 일본(35.5㎏)보다 많이 먹습니다.
근데 이게 고기만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한국인들은 몸에 안 좋은 음식은 두루두루 많이 먹고, 정작 몸에 도움되는 음식들은 멀리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07년부터 2015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5∼74세 성인 4만1656명의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암, 당뇨, 심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13가지 식품군을 얼마나 먹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습니다. 이 13가지는 '권장 식품/영양소'과 '비권장 식품/영양소'라는 큰 틀로 나뉩니다.
*과일, 채소, 전곡류, 견과 및 씨앗류, 우유, 칼슘, 식이섬유, 해산물 오메가-3지방산, 다가불포화지방산
*적색육, 가공육, 가당 음료, 나트륨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견과류와 씨앗류, 칼슘의 양은 WTO 권고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어요.
심지어 현미나 잡곡 같은 전곡은 남녀를 통틀어 일일 권고량의 10% 정도에 머물렀죠. (남성 17.6g, 여성 16.5g)
우유도 권장량보다 턱없이 부족합니다. 남성은 하루에 우유 53.3g을, 여성은 54.7g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WTO 권고기준은 '350∼520g/1일'입니다.
그나마 요런 식품들은 WHO의 권장량을 넘기긴 했습니다. ▷식이섬유 ▷오메가-3 지방산 ▷식물성 기름(다가불포화지방산) 등이죠.
반면,
햄, 소시지 같은 가공육과 콜라, 사이다를 비롯한 과당음료와 붉은 고기 섭취량도 기준치를 넘을 정도로 많았죠.
-햄, 소시지 등 가공육은 우리나라 남성이 8.7g, 여성들은 6.5g을 먹고 있었습니다. 권고치(0~4g)을 앞지르는 기록. -가당음료는 한국 남성이 299.2g, 여성은 208.8g씩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권장량(0~5g)이 무색하네요.
-붉은고기(적색육)도 일일 권장량(18~27g)을 역시 크게 넘어섰습니다. 남성 74.8g, 여성이 46.7g을 먹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