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가장 못생긴 물고기, "한국에도?!"
오늘 소개해드릴 주인공, 블롭피쉬(Blobfish)라는 물고기입니다. 2003년 처음 발견된 블롭피쉬는 호주 인근 심해에서 서식하는 생선입니다.
못생겼지만 계속보면 매력있는 이 물고기는 영국의 '못생긴동물보전협회'(The Ugly Animal Preservation Society)의 공식 마스코트입니다.
못생겼지만 계속보면 매력있는 이 물고기는 영국의 '못생긴동물보전협회'(The Ugly Animal Preservation Society)의 공식 마스코트입니다.
2013년 유튜브를 통해 마스코트 선정 투표를 했고 표결 결과 블롭피쉬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이라는 애칭도 받았대요.
못생긴동물보전협회의 회장이자 생물학자인 사이먼 와트는 못생긴 동물이 처한 위기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다소 엉뚱해 보이는 구석이 있지만 재밌네요.
못생긴동물보전협회의 회장이자 생물학자인 사이먼 와트는 못생긴 동물이 처한 위기에 대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다소 엉뚱해 보이는 구석이 있지만 재밌네요.
블롭피쉬는 현재 멸종위기입니다. 호주 동남부 타스마니아 섬 근해의 해저 600~1천200m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로 게나 가재를 잡아먹는다고 해요. 현재는 무차별 남획으로 멸종 위기 상태라고 합니다.
만만찮은 녀석, 한국에도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 블롭피쉬와 비슷한 물고기가 있습니다. 지난해 인기 맛집 방송 프로그램 <수요 미식회>에서는 블롭피쉬뿐만 아니라 아귀, 개복치 그리고 '꼼치'를 못생긴 생선들로 꼽은 적이 있습니다. 꼼치에 주목해보죠. 정말 못생겼습니다.
블롭피쉬와 함께 못생긴 친구들 소개하는 출연자들.
표준어로는 꼼치인 '물메기'라는 녀석은 충남 보령에서 유명한데 지역에서는 '물잠뱅이'라고 한대요. 보령시 자료를 보면 물고기는 생김새가 흉해 잡자마자 다시 바다에 던졌다는 '웃픈' 전설이 전해진다고 합니다.
물잠뱅이는 큰 입에 머리와 같은 크기로 길게 뻗은 몸통, 미끌미끌한 껍질, 흐물흐물한 살결이 특징입니다. 블롭피쉬와 비슷하죠. 한국에서도 가장 못생긴 생선으로 통합니다.
도무지 음식으로 먹을 수 없을 것 같지만 한국 최초의 어류학서 '자산어보(玆山魚譜)'에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했을 만큼 조상들이 즐겼던 음식입니다. 비리지 않은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고 하는군요.
실제로 자료를 보면 물잠뱅이는 칼슘, 철분, 비타민B 등이 풍부합니다. 숙취해소에 탁월하죠. 지방이 적고 저칼로리에 단백질 함량은 매우 높아 추운 겨울철 가족들 영양 보충과 다이어트식품으로 좋습니다.
보령시에 따르면 물잠뱅이는 11월부터 3월까지 주로 잡히며 특히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산란기에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대천항 인근에는 시원한 '물잠뱅이탕'을 즐기기 위한 미식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날 보러 와요~
블롭피쉬 닮은 사람?
블롭피쉬는 사람도 닮았어요. 혹시 주변에 닮은 친구 있나요? 혹시, 주변 친구들 중에 블롭피쉬 닮은 사람, 혹은 함께 보령항으로 물잠뱅이탕 먹으러 갈사람 태그해주세요! 본인이 블롭피쉬를 닮았다면 '나다!'를 외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