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를 옮겼다'는 미쉐린 쌀국수집, 제가 먹어봤어요 !
"이곳은 정통 하노이식 쌀국수를 맛볼 수 있는 베트남 요리점이다. 현지 쌀국수의 질감과 맛에 반해 수제 쌀국수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계를 고안, 균일한 식감과 맛을 지닌 쌀국수를 생산하는 개발에 성공했다. 하노이식 쌀국수 특유의 잘게 썰어 낸 허브의 진한 향과 감칠맛 나는 육수는 현지 길거리에서 먹는 그 맛을 연상시킨다. 달달한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 분짜와 베트남식 스프링 롤 넴도 이 집의 별미다."
-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
베트남 쌀국수는 이제 특별한 날 먹는 음식이 아닌 일상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98년 '포호아'가 생긴 이후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베트남 쌀국수 집이 인기를 모았습니다.
저마다 '베트남 거리에서 먹는' 현지의 맛을 낸다는 곳이 많죠.
다시 찾아온 베트남 쌀국수 붐과 함께 최근 공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 빕 구르망에도 베트남 쌀국수 집이 올랐습니다.
다시 찾아온 베트남 쌀국수 붐과 함께 최근 공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8 빕 구르망에도 베트남 쌀국수 집이 올랐습니다.
빕 구르망은,
각 도시별로 일정 가격대(유럽지역 35유로, 일본 5천엔, 미국 40달러)를 기준으로 선정되는 레스토랑입니다.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식당입니다.
서울 편에서는 1인당 평균 3만 5000원 이하의 가격에 식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만 빕 구르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각 도시별로 일정 가격대(유럽지역 35유로, 일본 5천엔, 미국 40달러)를 기준으로 선정되는 레스토랑입니다.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맛볼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식당입니다.
서울 편에서는 1인당 평균 3만 5000원 이하의 가격에 식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만 빕 구르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빕구르망에 오른 곳은 바로 '에머이'(Emoi).
제가 한 번 가봤습니다.
제가 한 번 가봤습니다.
에머이가 특별한 것은 두 가지입니다.
1. 매일 아침 직접 뽑는 생면
2. 베트남 현지 종자 재배
1. 매일 아침 직접 뽑는 생면
2. 베트남 현지 종자 재배
두근두근 ~ 기대기대 ~
미쉐린 가이드에 오른 에머이는 종로점이지만, 전 서래마을 지점으로 향했습니다. 어차피 에머이는 서울 곳곳에 가맹점이 엄청나게 생겨나고 있어요. 각 지점마다 맛이 다를 수도 있지만, 프랜차이즈는 균일한 맛이 핵심이죠!
서래마을 지점도 점심시간엔 앉을 곳이 없을 만큼 사람들이 많습니다. 점심시간을 조금만 지나 가면 한가합니다.
전 1시 30분쯤 갔습니다!
전 1시 30분쯤 갔습니다!
빈티지한 가구와 바닥, 잘 씻어 테이블마다 쌓아둔 식기와 젓가락이 눈에 들어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메뉴판 공부에 돌입 !
쌀국수는 양지, 차돌, 불고기가 있고요. 보통과 프리미엄 두 종류로 나뉩니다. 거기에 분짜, 넴, 야채볶음, 볶음밥도 있고요.
'신서유기'에 나와 화제가 됐던 반세오는 '준비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쌀국수 보통과 넴을 시켰습니다 !
이렇게 먹으면 1만 5000원 !
두둥 ~
에머이는요,
빨리빨리를 말할 겨를도 없이 쌀국수가 빨리 나옵니다.
고작 2~3분 !
이제 비교 들어갑니다.
에머이 홈페이지에 올라온 보통 쌀국수 !
잘 튀겨진 롤만두 넴 !
이렇게 등장!
단무지, 고추가 함께 나오고요. 넴에 찍어먹는 소스도 줬습니다. 멀리서 보면 고춧가루를 풀어둔 것 같지만 사실 당근을 잘게 썰어 올린 소스입니다.
단무지, 고추가 함께 나오고요. 넴에 찍어먹는 소스도 줬습니다. 멀리서 보면 고춧가루를 풀어둔 것 같지만 사실 당근을 잘게 썰어 올린 소스입니다.
일단 국물부터 맛을 봐야겠죠?
고수와 허브의 향긋한 내음과 은은한 국물 맛! 제가 하노이는 안 가봤습니다만, 이게 하노이 길거리에서 파는 그 맛인가요?
도리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제대로 현지화한 맛처럼 느껴졌습니다.
고수와 허브의 향긋한 내음과 은은한 국물 맛! 제가 하노이는 안 가봤습니다만, 이게 하노이 길거리에서 파는 그 맛인가요?
도리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제대로 현지화한 맛처럼 느껴졌습니다.
에머이의 자랑인 매일 아침 직접 뽑는 생면!
호로록 삼키면 입천장을 치고 내려오는 탄탄한 면발!!!
호로록 삼키면 입천장을 치고 내려오는 탄탄한 면발!!!
이런 걸 상상하면 곤란하고요. 부드럽게 후루룩 넘어가는 쌀국수 면발 정도입니다. 씹는 맛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두툼한 양지가 정말 맛나요 !
쌀국수를 조금 먹다가 고추도 조금 넣어봤어요. 처음엔 별 맛이 나지 않았는데요. 먹으면서 시간이 흐르니 고추의 매콤한 맛이 느껴지더라고요. 거기에 '마늘'도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얇게 자른 마늘이 피클처럼 새콤하고 시큼한 맛을 내는데요. 이게 또 별미더라고요.
쌀국수와 함께 한 개, 두 개 집어먹었더니 슬슬 바닥을 보이는 넴.
(내놔. 내 넴 ㅠ.ㅠ)
아마도 3등분 했으리라 생각이 드는데요. 잘라진 형태로 총 12개가 나와요.
(뭐 사실, 쌀국수와 함께 혼자 먹기에 적은 양은 아니에요. 하하하하)
소스에 푹 담가봅니다.
넴에 당근을 잔뜩 올려봅니다!
사실 소스 맛은 엄청 인상적이진 않아요. 약간의 달달함? 음
근데, 맛이 별로 안 나요. (미.... 미각을 잃었나요? ㅠ.ㅠ) 넴을 더 촉촉하게 해줍니다.
넴의 경우 고기 냄새에 예민한 분들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에머이는 심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민감한 분들이라면 느낄 수도 있어요.
사실 소스 맛은 엄청 인상적이진 않아요. 약간의 달달함? 음
근데, 맛이 별로 안 나요. (미.... 미각을 잃었나요? ㅠ.ㅠ) 넴을 더 촉촉하게 해줍니다.
넴의 경우 고기 냄새에 예민한 분들이라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에머이는 심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민감한 분들이라면 느낄 수도 있어요.
이렇게 먹고 나니 1만5000원 !
든든한 한 끼를 먹고 걸어 나와 10분, 20분 지나면 느낀 것은 이 곳은 굉장히 깔끔한 맛을 내는 쌀국수 집이었다는 겁니다. 시간이 지나니 식사 후 남는 음식맛 없이 개운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엄청 진한 육수 맛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다소 밍밍할 수도 있지만, 술술 넘어가는 부담 없는 맛이었습니다!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
[리얼푸드=고승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