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게 모두 먹혀버렸다…제29회 부국제, 성적 좋지만 씁쓸한 이유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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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부터 OTT와 함께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OTT 축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OTT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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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서윤 기자]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역대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평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개막작부터 OTT와 함께했다. 대형 전광판, 거리 광고판을 더불어 부산의 밤 행사도 모두 OTT가 점령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11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막이 내린다. 2일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열흘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렸으며 공식 초청작 278편(커뮤니티비프 54편 포함)이 상영됐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 위원회에 따르면 14만5238명이 관람했으며 좌석 점유율은 약 84%를 기록했다.
예산 감축 등의 어려움을 겪은 것에 비해 화려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였다. 지난해 12억 8000만원이었던 국가 지원금은 올해 6억 1000만원으로 반토막 났었다. 작년보다 높은 좌석 점유율,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다. 부산 국제영화제 측은 "300편 이상 초청작을 선정했던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역대 최고의 좌석점유율"이라며 "매년 꾸준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이른바 BIFF 엠버서더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좋은 영화를 좋은 곳에서 상영하는 영화제의 당연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다시금 깨닫는 한 해가 됐다"라고 전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OTT 축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제의 포문을 연 것도 넷플릭스 영화 '전,란'이다. OTT 작품이 개막작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 부정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다. 새로운 영화계 스타를 발굴하고 독립영화가 주목받는 자리였던 부산국제영화제의 의미를 옅어지게 한다는 지적이다. 극장 영화가 어려운 시기에 굳이 OTT 오리지널 영화를 선정한 것에 대한 걱정 어린 시선도 있었다. OTT 영화는 결국 극장에서는 상영되지 않기 때문.
이에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은 해외 영화제를 예시로 들며 설명했다. 그는 "특히 중요한 영화제는 개막작을 좀 쉬운 것으로 한다. 개막작을 상영하는 자리에는 영화를 전문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일반 시민도 있다"라며 "근데 부산국제영화제는 (독립영화를 개막작 선정)하는 것을 고집했다. 올해 개막작에 있어 의문이 들 수도 있으나 제가 보기엔 정상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장용 영화도 나중에는 TV에서 볼 수 있지 않나. 그것을 뒤집은 것뿐이다"라고 강조했다.
OTT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였다.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건너편 건물 대형 광고판은 넷플릭스 작품들이 차지했다. 또한 넷플릭스 '전,란', '지옥2', 티빙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좋거나 나쁜 동재', 디즈니 플러스 '강남 비-사이드' 등의 OTT 작품들이 영화제에서 다뤄졌다.
특히 넷플릭스는 올해도 카페를 빌려 '넷플릭스 사랑방'을 운영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신규 작품들의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었고, 인생네컷을 찍을 수 있는 부스까지 마련해놨다.
대형 투자배급사들이 주도해오던 부산의 밤 행사도 개최했다. 넷플릭스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를 개최하고 영화계 관계자, 취재진을 초대해 2025년 신작 라인업을 소개했다. 작품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넓히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이야기하며 7편의 영화를 내놨다.
영화의 전당 일대에는 넷플릭스, 티빙 OTT 작품들의 포스터로 가득했다. 주인이 뒤바뀐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풍경이었다. 한국영화 위기론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OTT 작품을 찾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춘 부산국제영화제의 시도는 통했으나 영화제 본질에 대한 고민은 여전히 남겨뒀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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