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이상해요" 음성질환 의심…목소리 줄이고 수분 섭취해야

이병구 기자 2024. 8.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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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목소리가 변하는 '음성질환'은 방치하면 안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목소리 크기를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음성질환을 예방하고 질환 발생 시 초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목소리는 폐에서 나온 공기가 성대를 진동시키며 발생하는 공기 파동이다. 호흡기관과 발성기관 등의 모양에 따라 달라져 손가락 지문처럼 사람마다 다르다. 음성질환은 목소리에 관여하는 기관에 이상이 발생해 발성에 문제가 생기고 음성이 변하는 질환이다. 남인철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음의 강도, 높낮이, 음색 등이 동일 연령대나 성별 표준 범위를 벗어나면 음성 장애 또는 질환으로 진단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성 장애나 음성질환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하는 사례가 많다. 성대결절 등 과도한 음성 사용으로 발생하는 질환은 보통 생업과 연계돼 치료도 쉽지 않다.

남 교수는 "목소리가 갑자기 변하면 저절로 나으리라 생각하고 내버려두는 경향이 있는데 갑작스러운 목소리 변화·이상은 엄연한 질환"이라며 "초기에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짧은 기간에 호전된다"고 말했다. 최대한 빨리 집중해 치료하고 생업에 복귀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설명이다.

● 음성 치료, 약물·수술보단 교육·습관에 중점

음성질환 원인은 다양하다. 흡연, 목감기 등으로 인한 성대 점막의 염증, 인후두 역류질환, 과도한 성대 사용, 뇌 손상 등으로 인한 음성 장애, 후두암 등이 있다. 성대가 마비돼 바람이 빠지는 듯한 음성이 나는 경우는 특별한 이유가 없기도 하지만 갑상선암·폐암이 원인일 수도 있다.

음성질환을 진단하려면 성대 구조를 직접 보고 발성 기능을 확인하는 성대후두경검사가 필요하다. 음성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음성음향검사도 함께 시행된다. 컴퓨터로 음성 상태를 분석해 발성 기능과 상태 등을 확인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성대 기능을 정상화하는 음성치료다. 수술적 방법도 있지만 약물, 보톡스 주사 등 비침습적 치료가 우선이다. 음성치료는 보통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 정도 진행하지만 원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성대결절은 음성치료로 완치에 가까운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 성대에 물혹이 생기는 성대폴립이나 후두암 등으로 인한 음성 장애는 수술 등 다른 방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남 교수는 "음성치료는 약물이나 수술과 달리 교육과 발성 습관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제대로 된 치료가 아니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이는 음성치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목 사용 많다면 정기검진·음성교육 받아야

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너무 크거나 높은 목소리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너무 작게 속삭이는 습관도 성대에 좋지 않아 편안한 음성 상태 유지가 중요하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카페인·항히스타민제 등 후두를 건조하게 하는 약제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역류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도록 하고 배가 조이는 옷도 피해야 한다.

남 교수는 "후두암 유발 원인인 흡연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며 "음성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직업군이라면 정기적으로 후두 검진이나 음성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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