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 씨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거짓 주장하며 손 씨로부터 돈을 뜯어내려 한 20대 여성 양 모 씨와 40대 남성 용 모 씨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17일)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2시 공갈 혐의를 받는 양 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용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습니다.
양 씨는 손 씨의 전 연인으로, 지난해 6월 허위의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손 씨로부터 3억여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임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내용의 각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 씨는 올해 3월 손 씨 측에 접근, 7천만 원을 받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양 씨와 교제하며 과거 협박 사실을 인지한 후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손 씨 측의 고소장을 접수한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저녁 이들을 체포하고 다음 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에 따라 이들의 신병 처리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며,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통해 초음파 사진의 진위 여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