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난항’ 공전하는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오세현 2024. 9. 30.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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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용지 분양 두 차례 유찰
재분양 시기 내년 하반기 순연
춘천시 “제대로 준비해 총력전”
▲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춘천 봄내체육관에서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에서 김진태 도지사와 착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정호

두 차례 유찰된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데이터센터 용지 재분양 시기가 내년 하반기로 늦춰질 전망이다.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인 기업 유치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사업 표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29일 본지 취재 결과 강원도와 춘천시, K-water 등은 당초 올 하반기 추진을 염두에 뒀던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데이터센터 용지 재분양 시기를 내년 하반기쯤으로 늦추기로 했다.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어느 정도 본궤도에 오른 후 용지 분양에 들어가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용지 분양에 들어갔으나 모두 유찰됐다. 기업설명회를 열 때만 하더라도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적지 않았으나 막상 입찰에 들어가니 지원한 곳이 없었다.

분양을 추진 중인 F1 필지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7개가 들어서는 수열 클러스터 용지 중에서도 가장 활용 가치가 높은 땅으로 평가돼 왔다. 전체 부지 중심에 위치해 있고 4만3000㎡로 면적도 비교적 넓다.

기업 유치가 잇따라 불발되자 결국 춘천시 등은 당초 올해 하반기 재추진하려 했던 분양 시기를 내년 하반기쯤으로 늦추기로 했다.

춘천시 관계자는 “기반 공사가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에서 분양가인 320억원의 10%인 32억원을 계약금으로 성급히 투자할 기업은 많지 않고 기반 시설이 구축돼야 기업에서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계속된 유찰로 땅의 가치를 떨어뜨리느니 제대로 준비해서 우수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수열에너지 융복합클러스터는 3600억원이 투입, 춘천 동면 지내리 일원 81만6000㎡에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연구개발센터, 의료 AI 스타트업센터 등이 들어서는 게 골자다.

문재인 정부의 강원 대표 공약으로 당시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올해 3월 열린 강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착공식에 참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지만 아직까진 이렇다 할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토지 보상 등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2025년으로 예측됐던 완공 시기도 2027년으로 늦춰졌다.

윤민섭 춘천시의원은 “사업 추진 후 3~4년이 흐르면서 관심 등이 예전보다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자체 등도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린 측면이 있는 만큼 이제라도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내실 있는 기업을 유치,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인 기업 유치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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