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이 주관하는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지식재산권(IP) 확보 분야 운용사(GP) 모집에 7곳이 도전장을 던졌다. 콘텐츠 IP 확보 분야에는 3곳의 하우스가 GP로 선발될 예정이며, 2260억원 규모의 자펀드가 결성된다.
7일 성장금융에 따르면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 미디어를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전략펀드로 한국산업은행과 추진한다.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해 1조원 규모 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으나, 모펀드 결성이 지연되면서 이후 일정이 순연됐다.
이후 최종적으로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출자 자금에 민간기업이 추가 출자해 1600억원의 모펀드 자금이 조성됐다. 이를 마중물로 총 4000억원 규모 자펀드가 결성될 예정이다. 지난해 모펀드 조성을 위해 한국방송공사(KBS), 중앙그룹 컨소시엄(SLL 중앙), CJ ENM 등 민간기업이 출자 협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3사가 협력 사업을 진행한다.
성장금융이 공고한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은 △콘텐츠 IP 확보 △방송영상 콘텐츠·미디어 산업 관련 기술 심화 △프로젝트펀드 분야로 나눠 GP를 모집한다.
900억원을 출자하는 IP확보 부문에서는 3곳의 GP를 선발한다. 성장금융은 GP 2곳에 250억원씩, 1곳에 4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250억원을 배정받은 GP 2곳은 각각 63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400억원을 출자받은 GP는 1000억원 이상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IP확보 펀드는 국내 방송, 영상 콘텐츠 IP보유 기업과 프로젝트에 약정총액의 40% 이상 투자하는 것이 조건이다.
성장금융은 630억원 펀드 결성 리그(630억리그)에 Co-GP 포함 5곳, 1000억원 펀드 결성 리그(1000억리그)에 2곳이 지원했다고 6일 발표했다. 각각 5대2, 2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사 대부분이 운용자산(AUM) 5000억원 미만 중소형 하우스이며,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문화계정에도 중복지원했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는 콘텐츠, 미디어 분야 '대형투자'를 유도하는 '민·관 합동 출자사업'으로 모태펀드 문화계정 출자사업과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630억리그에는 △가이아벤처파트너스-에스엠컬처파트너스-와이지인베스먼트 △쏠레어파트너스-페블즈자산운용, △에스비파트너스 △에이티유파트너스 △유니온파트너스가 접수했다. 이어 1000억리그에는 △미시간벤처캐피탈 △펜처인베스트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미시간벤처캐피탈은 모태펀드 문화 계정 IP 분야와 수출 분야에 중복지원했다. 미시간벤처캐피탈은 2002년 설립된 문화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탈(VC)로 글로벌프로덕션(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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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GREE), 북미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등에 투자했다. 영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서울의봄, 랑종, 1987 등이 있다.
가이아벤처파트너스도 모태펀드 문화 계정 수출분야에 참전했다. 문화콘텐츠 전문 VC 가이아벤처파트너스는 2015년 설립 이후 디지털콘텐츠 개발사 브이알스튜디오, 콘텐츠 커머스 콘랩컴퍼니, 파묘, 범죄도시 등에 투자했다.
이번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 출자 사업에서 가이아벤처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이룬 SM컬처파트너스와 YG인베스트먼트는 국내 대형 엔터사 에스엠과 YG엔터테인먼트의 기업형벤처캐피탈(CVC)이다.
SM컬처파트너스는 최근 벤처투자회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설립 이후 파블로항공, 딥파인, 지냄 등에 자금을 투입했다. YG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설립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앤유, 바로고, 네이버제트, 스마트스코어 등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했다.
성장금융은 서류심사, 현장실사, 구술심사 등을 거쳐 4월중 최종 GP를 낙점할 계획이다. 최종 GP로 선발된 하우스는 선정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강기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