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근육 피로 잡고, 안구건조부터 시력 저하까지 예방하자

일상 속 가벼운 눈 근육 운동으로 예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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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은 우리의 감각기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전체 감각 정보의 80% 가량을 차지한다고 할 정도다. 눈을 움직이고 초점을 맞추기 위해 눈 근육은 쉴새없이 움직이게 된다. 달리 말하면 눈을 뜨고 있는 시간 동안 눈 근육은 지속적인 부담을 짊어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게다가 현대인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다. 단순히 시각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이미 과도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 전자기기 화면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으니 한층 더 피로할 수밖에 없다.

누구나 한 번씩 일과 도중 눈이 건조해지거나 충혈되거나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모두 눈에 쌓인 피로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다. 심한 경우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느끼기도 한다.

눈 근육에 누적된 피로가 해소되지 않으면 만성적인 안구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근시 등 시력 문제가 있는 경우, 눈의 피로가 이를 가속화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눈의 피로 자체가 시력 문제와 연결되지는 않지만, 눈 근육의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받아들이는 창, 눈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눈 근육의 구조와 기능

인간의 눈은 세부적으로 총 6개의 근육으로 구성돼 있다. 눈동자를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상직근과 하직근, 안팎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내직근과 외직근, 사선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상사근과 하사근이다.

두 개의 눈을 통해 받아들이는 시각 정보는 양쪽 눈 근육의 수축과 이완이 균형을 이루면서 하나의 장면으로 합쳐져 정상적인 시야를 만들어낸다. 둘 중 어느 한쪽, 어느 한 근육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양쪽 눈으로 들어오는 장면이 하나로 합쳐지는데 문제가 생긴다. 이로 인해 사물이 겹쳐보이거나 꺾여보이는 등 시각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눈 근육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만큼이나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양쪽 눈 근육을 고르게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눈 근육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

양쪽 눈이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는 현상을 가리켜 ‘사시’라 한다. 이는 근본적으로 양쪽 눈 근육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 두 눈이 일관된 정보를 받아들여 하나로 합쳐줌으로써 시야를 만들어야 하는데, 서로 다른 각도로 다른 정보를 받아들이기 때문에 종합된 시야에 혼란이 생기는 것이다.

사시가 아니더라도 눈 근육의 불균형은 어떤 형태로든 시각의 이상을 초래한다. 움직이는 물체를 따라가듯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한 곳을 응시해야 할 때 초점이 흔들리는 문제로 어지러움을 느낄 수도 있다. 깊이감 등의 공간지각 감각이 약화될 수도 있다. 이 모든 것들은 일상 속 불편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높은 확률로 전반적인 시력 저하로 이어지게 된다.

눈 근육 균형을 위한 운동

평소에 꾸준히 관리를 하면 좋겠지만, 보통은 시력이나 시각에 뭔가 이상이 있다는 걸 느낄 때쯤 부랴부랴 눈 근육 운동을 찾아보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마음이 조급해져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경우도 흔하다.

눈은 매우 예민한 기관이다. 시력에 이상을 느껴 눈 근육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서두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눈을 감고 천천히 눈을 상하좌우로 움직이거나, 시계 방향으로 몇 번, 반시계 방향으로 몇 번 번갈아가며 돌리는 식으로 간편하게 눈 근육을 스트레칭해줄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너무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몸의 다른 근육과 마찬가지로, 과도하게 잡아당기면 오히려 손상을 입게 마련이다. 눈 근육은 다른 곳보다 더욱 예민하다고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가까운 물건을 보다가 멀리 있는 물건으로 천천히 초점을 옮겨보는 훈련도 좋은 운동이 된다. 핵심은 눈에 쌓인 피로감을 풀어주는 것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평소 쉬는 시간을 이용해 몇 분 정도 수행해도 좋고, 잠들기 전에 해도 좋다. 자리에 누워서 눈을 천천히 움직이다보면 자연스럽게 잠들기 위한 방법을 찾게 될 수도 있다.

눈 건조에는 마사지가 특효

눈 근육에 피로감이 쌓이면 안구 건조가 동반될 수 있다. 장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건조한 눈은 뻑뻑함과 함께 통증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눈 근육 운동과는 별개로 마사지를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건조증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여 눈물 분비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건조증이 좀 더 진행된 상황에서는 눈을 깜빡이는 것도 버거울 수 있다. 이럴 때는 손바닥을 비벼 열을 낸 상태에서 눈을 감고 지그시 눌러주는 방법이 좋다. 코 옆쪽 눈물샘을 마사지해서 눈물이 나오게끔 유도해도 좋다.

눈을 지그시 누르는 것과 마찬가지로 눈썹 쪽과 눈 양옆을 마사지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며, 어느 정도 증상이 완화되면 눈을 감은 채로 시야를 움직이는 것도 훌륭한 마사지 방법이다.

따뜻하게 덥힌 수건을 사용해 눈밑 기름샘을 자극하면 막힌 기름샘이 열리며 건조증이 개선되기도 한다. 단, 이 경우는 눈의 예민함을 고려해 적당한 온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를 맞추기가 까다롭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발열형 수면안대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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