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이 팀 내 1등이라고? 지독한 ‘0입’ 마이애미, 고우석이 대반전 일으킬까

김태우 기자 2025. 2. 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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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리그 최악의 팀 중 하나였던 마이애미 말린스는 올해도 그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팬들에게는 비극적인 일이지만, 고우석(27·마이애미)이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고우석의 구위 회복세가 늦어지자 다른 선수를 활용하기 위해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서 뺐다.

마이애미, 그리고 고우석의 앞길이 같은 방향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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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의 스프링트레이닝 초청 선수로 합류해 대반전의 시작을 알린 고우석 ⓒ펜사콜라 블루와후스 SNS
▲ 메이저리그 2년 보장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고우석은 팀 내 불펜 연봉 1위 투수인 만큼 올해 활약상이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리그 최악의 팀 중 하나였던 마이애미 말린스는 올해도 그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구단 재정도 넉넉하지 않은 데다 리빌딩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번 오프시즌에서도 이렇다 할 영입이 없었다. LA 다저스나 다른 부자 구단들이 FA 시장에 돈을 펑펑 뿌릴 때, 마이애미는 사실상 ‘0입’을 이어 가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 마이애미가 FA 시장에 쓴 돈은 스프링트레이닝 개막을 코앞에 둔 지금까지도 ‘0’이다. 아예 돈을 쓸 생각이 없고, 팀 연봉을 줄여 나중에 치고 나갈 여유를 만드는 양상이다. 팬들은 속이 터지지만 구단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금 당장 전력도 약하고, 유망주들이 클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린다는 평가다. 지금은 이러기도 저러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2024년 마이애미의 팀 연봉은 약 1억600만 달러 수준이었지만, 이런 오프시즌의 ‘무대응’ 결과로 현재 2025년 예상되는 개막전 팀 연봉은 6700만 달러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현재 팀 불펜 마운드에서 가장 연봉이 높은 선수가 40인 로스터에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 팬들에게는 비극적인 일이지만, 고우석(27·마이애미)이 그 주인공이다.

마이애미의 올해 최고 연봉자는 에이스인 샌디 알칸타라로 2025년 173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투수 중 2위이자, 불펜 최고 연봉자가 바로 고우석이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지난해 175만 달러의 연봉을 받은 것에 이어 올해 225만 달러를 받는다. 사실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는 평범하지도 못한 계약이지만, 마이애미의 특이 사항에서는 이게 불펜 최고다.

그러나 고우석은 현재 40인 로스터에 없다. 메이저리그 현역 로스터를 의미하는 26인 로스터에 들어가려면 일단 40인에 등록이 되어야 한다. 고우석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의 트레이드 직후에는 마이애미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고우석의 구위 회복세가 늦어지자 다른 선수를 활용하기 위해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서 뺐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데뷔를 위해 40인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마이애미가 고우석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기색은 있지만, 어차피 올해 225만 달러는 지급해야 한다. 심지어 시즌 중 고우석을 방출해도 225만 달러는 써야 한다. 그래서 올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활용 계획을 엿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우석을 스프링트레이닝에 초청 선수로 포함한 것도 그 가능성을 엿보기 위해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고우석을 40인 로스터에 올리려면 다른 선수를 양도지명선수(DFA) 방식으로 제외해야 하는 만큼 신중한 행보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고우석이 가지고 있는 2025년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변수다. 결국 고우석은 스프링트레이닝에서 강인한 구위를 보여주며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남들보다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 고우석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예상하는 매체는 없는 가운데, 고우석이 대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곽혜미 기자

현시점에서는 우선권이 없다. 마이애미의 26인 개막 로스터를 예상하는 매체의 전망에 고우석의 이름이 들어간 곳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시즌 시작은 마이너리그에서 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그러나 지난해 시즌 막판 구속을 되찾는 기미를 보였고,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일찌감치 미국에 들어가 훈련에 매진하고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스프링트레이닝에서의 반전을 기대할 만하다.

어차피 225만 달러를 줘야 하는 만큼 마이애미도 고우석이 정상적인 구위를 찾아 팀 불펜에 공헌하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마이애미, 그리고 고우석의 앞길이 같은 방향에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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