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린과 방송에서 늘 빛나는 이름 김혜수.
연기력은 물론 예능감까지 갖춘 배우지만, 그 화려함 이면엔 수십 년 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아픔이 있었다.

김혜수는 과거 한 방송을 통해 "1991년 데뷔 이후, 어머니의 채무로 20년 넘게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감당해온 채무는 단순히 자식으로서 돕는 수준을 넘어선, 통제할 수 없는 반복이었다.

김혜수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어머니는 십수 년 전부터 여러 차례 금전 문제를 일으켜 왔고, 모르는 사이에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김혜수가 대신 갚는 일이 이어졌다.
돈을 빌리고, 갚고, 또다시 빌리는 일이 반복됐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김혜수의 몫이 되었다.

영화 '타짜', '도둑들', '관상' 등 굵직한 흥행작들을 쏟아내며 탑스타로 자리를 굳힌 시기조차, 김혜수는 마포의 낡은 32평짜리 아파트에서 월세를 살았다.
연예계 생활 30년, 영화와 드라마, 광고만 해도 100편이 넘었지만, 그 수익 대부분은 어머니의 채무를 막는 데 쓰였다.

2012년, 그는 결국 전 재산을 어머니의 빚을 갚는 데 사용했고, 이후에도 어머니가 벌인 금전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아무리 막아도, 그 뒤에 또 다른 빚이 이어졌다.
당시 김혜수의 재산은 약 170억 원으로 추정돼 빚의 정도를 추측해볼 수 있었다.

심지어 김혜수와 어머니는 이미 2012년 이후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하지만 2019년, 어머니가 또다시 김혜수의 이름을 언급하며 타인의 돈을 빌린 사실이 드러났다.
그 금액만도 13억 5천만 원. 피해자들은 ‘김혜수의 이름이 아니었다면 빌려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혜수는 결국 어머니와의 관계를 단절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정은 단순한 감정의 골이 아니라, 더 이상의 피해자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
어머니의 문제로 인해 소송까지 당했던 그녀는, 대법원으로부터 '책임 없음'이라는 판결을 받아냈다.
법적으로도, 실제로도, 김혜수는 어머니가 벌인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끝까지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고 문제를 정리했다.
법적으로 책임질 의무가 없음에도, 감정적으로, 인간적으로 책임을 지려 애썼다.
김혜수 측은 이후 입장을 통해 "무조건 책임을 떠안는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오랜 고통의 시간을 견디며 얻은 결론"이라며 "문제의 책임은 김혜수가 아닌 당사자인 어머니에게 있다"고 밝혔다.

아직도 많은 이들이 그를 ‘화려한 배우’로만 기억하지만, 그 이면엔 외롭고 치열한 사투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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