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가에 우리엄마 어릴 적 사진이 있더라고
얘기해보니 대충 우리 애들 나이의 또래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
사진엔 한번도 뵙지 못한 외할머니도 계시고.. 나 한살도 안되서 돌아가신 외삼촌도 계시고
뭐 다른 가족분들도 계시고..ㅎ
추억에 잠시 잠겼을 때 혼자 생각해봤지
요즘 사진관이나 인터넷 보면 옛날 사진 복원해주는 프로그램이라든지 그런 작업 많이들 해주잖아?
그래서 내가 포토샵의 ㅍ까지만 겨우 사용하는 허접이지만 한번 해보고싶더라고
뉴럴필터에 복원해주는 그런거 있는데 스크레치 제거에서 얼굴을 아예 뭉게버려서 못쓰겠더라고;;
그래서 뉴럴필터에서는 색복원만 해봤어
그다음엔 무식하게 한땀한땀 도장툴이랑 스팟브러쉬(Ai되는거)로 깔짝깔짝 해봤어
뭔가 눈물이 뚝뚝 흘리거나 하는 그런 감동포인트는 없었지만
보여드리니 "내가 빨간옷이 있었나??", "맞다! 우리엄마 저 파란 잠바 자주 입었었다." 이러면서 잠깐의 어릴적 추억 회상하시고 베시시 웃으시더라.
그런 모습을 보니 좋더라고
물론 사진찍으면서 가족들도 찍고 보여드리고 인화도 하고 했지만
또다른 즐거움이라고 해야하나
뭐 말주변도 없고 보정실력도 없지만 그냥~ 가끔 기분이 살랑살랑 좋을 때 누구랑 그 얘기 나눠보고싶을 때 있잖아ㅋㅋ
그래서 글 올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