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미, 며느리에 건넨 조언…"참지 말고 아니다 싶으면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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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가 향년 75세로 별세한 가운데, 그가 며느리 서효림에게 건넨 진심 어린 조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9월 26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는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의 배우 김수미와 서효림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결혼 이후 '배우 서효림'이 아닌 '김수미 며느리'로 불리는 것에 대해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어르신들이 예쁘게 봐주신다"며 "모르고 결혼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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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배우 김수미가 향년 75세로 별세한 가운데, 그가 며느리 서효림에게 건넨 진심 어린 조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9월 26일 방송된 JTBC '짠당포'에는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의 배우 김수미와 서효림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효림은 지난 2019년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와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그는 결혼 이후 '배우 서효림'이 아닌 '김수미 며느리'로 불리는 것에 대해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어르신들이 예쁘게 봐주신다"며 "모르고 결혼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다시 결혼하면 엄마(김수미) 같은 시어머니였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무조건 'YES'"라며 시어머니 김수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다음 생에도 지금 남편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남편은 고려를 해봐야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서효림이 "이게 다 똑같은 마음 아니에요"라며 동의를 구하자, 김수미는 "맞다"고 맞장구쳤다.
김수미는 "결혼 생활 50년 한 선배로서 조언하겠다. 아들 문제로 얘기해 본 적은 없는데, 남편하고 늙어서도 살려면 고쳐지지 않는 건 포기해라. 안 고쳐진다"며 "그거 고치다 늙는다. 서로 포기할 건 포기하고 기본만 되면 살아라. 아니면 끝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서효림은 "평소에도 '효림아, 아니다 싶으면 끝내. 애 하나 더 낳지 말고 끝내'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이에 MC 홍진경은 "이런 시어머니가 어딨어"라며 감탄했다.
그러면서 "어느 날 효림이가 부부싸움을 하고 연락했다. 괴롭다고 하길래 '잘 생각해 보고 둘째 생기기 전에 끝내. 몇 달 연예계 시끄러우면 그만이지'라고 했다"며 "나는 고부 관계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조언했다. 참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김수미는 서효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사부인한테 감사하다. 얘는 참 교육을 잘 받았다"며 "매일 전화해서 안부를 묻는다. 철없는 우리 아들 사람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김수미는 25일 오전 8시께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사망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했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11시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이며, 당뇨 수치가 500 이상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부터 올해 4월까지 14년간 출연한 연극 '친정엄마'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속앓이했다는 전언이다.
제작사는 표절 시비에 휘말렸고, 김수미는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했다. 식품 사업을 하면서도 여러 소송에 휘말렸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달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홈쇼핑에서 자신의 김치 브랜드를 홍보했으나, 얼굴이 부었을 뿐 아니라 손을 떨고 말도 느렸다.
당시 정명호 나팔꽃F&B 이사는 "어머니는 건강하다"며 "전날 밤을 새웠고, 추석 전 급히 촬영해야 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최근 퇴원, 방송 출연하는데 큰 문제 없다. 곧 새 프로그램 미팅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5월에도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 tvN '회장님네 사람들' 녹화 등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수미는 1971년 MBC 3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1980~2002)의 '일용 엄니'로 얼굴을 알렸다. '수사반장'(1971~1989),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3(2005~2006),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2005~2023) 등에 출연했다. 예능 '수미네 반찬'(2018~2021) '밥은 먹고 다니냐?'(2019~2020) '익스큐수미: 일단 잡숴봐'(2023)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2024) 등에서 활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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