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도시에서 두 개의 성화가 ‘활활’
마스코트는 담비 남매 티나와 밀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공식 명칭에 두 개 도시가 들어간 첫 대회이자 역대 가장 넓은 지역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기록된다.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는 약 400㎞, 차로 약 5시간 거리다. 이전에도 공간상의 제약으로 개최 도시 근처 다른 지역에서 올림픽 경기가 치러지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 정도로 먼 거리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두 도시가 모두 대회 공식 명칭에 포함됐다.
경기는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발텔리나·보르미오, 발디피엠메 등 총 4개 권역(클러스터)에서 열린다. 이 범위 역시 역대 올림픽 중 가장 넓다. 선수촌은 6개 지역에 설치된다.
올림픽 성화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 각각 설치된다. 7일 새벽 열리는 개회식의 본무대는 밀라노에 설치되지만 같은 시각 다른 권역에서도 세리머니와 선수단 입장이 진행된다. 전 세계 시청자들은 여러 지역의 풍경을 동시에 지켜볼 수 있다. 두 개의 성화도 동시에 점화된다.
경기 지역이 넓은 것은 경기장 신축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올림픽을 치르려 지어진 시설물들이 대회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하얀 코끼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최대한 기존 경기장을 활용하자는 것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침이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25개 경기장 중 19개가 기존 시설이고 4개가 임시로 만든 것이다. 올림픽을 개최하려고 신축한 경기장은 2개뿐이다.
대회 마스코트는 담비 남매 ‘티나’와 ‘밀로’다. 각각 코르티나담페초와 밀라노의 이름을 땄다. 엠블럼은 이탈리아어로 미래를 뜻하는 ‘푸투라’다. 개최연도이자 개회일(현지시간 2월6일)인 26을 형상화했다. 올림픽 최초로 전 세계 온라인 투표로 결정된 엠블럼이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이번 대회 참가국에서 제외됐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IOC가 두 나라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한 데 따른 것이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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