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음 질주에 록페스티벌까지…영암 달구는 ‘모터스포츠 축제’

박성원 선임기자 2026. 5. 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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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
레이스 경기·음악 페스티벌 결합
전라남도와 ㈜슈퍼레이스는 24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026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을 개최한다. 전남도 제공

굉음과 함께 직선주로를 질주하는 레이스카, 서킷 위를 가득 메운 관람객, 그리고 밤 무대를 달굴 록밴드 공연까지. '속도 경쟁'에 머물렀던 모터스포츠가 가족형 축제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전라남도와 ㈜슈퍼레이스는 24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026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을 개최한다. 자동차 경주와 음악 공연, 체험 행사를 결합한 이번 행사는 하루 동안 2만여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은 2014년 시작됐다. 과거 마니아 중심이던 서킷 문화를 일반 관람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올해는 레이스 경기뿐 아니라 대형 음악 페스티벌을 결합해 사실상 '복합형 엔터테인먼트 축제' 형태로 꾸려진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최상위 클래스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을 비롯해 GT4, 금호 M, 알핀, 프리우스 PHEV, 래디컬 컵 코리아 등 8개 종목에 107대 차량이 출전한다. 고성능 양산차부터 레이싱 전용 차량까지 다양한 머신이 한 서킷에서 경쟁한다.

특히 최고 인기 종목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은 올해 경기 규칙을 대폭 바꿨다. 주행 거리를 기존 95㎞에서 157㎞로 늘리고 의무 피트스톱을 도입했다. 단순 속도 경쟁을 넘어 타이어 교체 시점과 피트 전략이 승부를 좌우하는 '전략형 레이스' 요소가 강화된 셈이다.

현장에서는 자동차 경주를 가까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관람객은 선수와 차량을 직접 만나는 '그리드워크', 프로 드라이버 동승 체험인 '택시타임', 서킷 버스투어, 카트 체험, 미니카 레이싱 등을 즐길 수 있다.

무대 공연도 눈길을 끈다. 올해는 파크뮤직페스티벌과 연계해 넬, 김창완밴드, 멜로망스, 데이브레이크, QWER 등이 무대에 오른다. 레이스 관람객뿐 아니라 음악 팬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남도는 이번 행사로 숙박·외식업과 관광 소비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대회 기간 선수와 관계자 등 5000여명이 지역에 체류하고, 결승전 당일 대규모 관람객이 영암 일대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소수 자동차 마니아 문화로 여겨졌던 모터스포츠는 최근 체험형 콘텐츠와 공연 산업을 결합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굉음과 속도, 공연과 축제가 뒤섞인 '영암의 하루'가 국내 모터스포츠 대중화의 시험대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