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 인수전 시달려"…이복현 "불공정 살펴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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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고려아연 경영권분쟁의 최전선에서 참전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를 불러 국가기간산업을 단기차익 실현을 위한 인수전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사모펀드에 대한 운영 제약은 면밀하게 봐야한다면서도, 현재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가 진행 중인 공개매수에 대해 불공정 행위 여부는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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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의원 "국가기간산업 기술, 자본 유출" 우려
박상혁 의원 "먹튀, 배당빼가는 것 사모펀드 본질"
MBK 김광일 부회장 "인수해도 중국에 매각 없어"
이복현 "공개매수 불공정 여부 살펴보고 있다" 강조
야당이 고려아연 경영권분쟁의 최전선에서 참전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를 불러 국가기간산업을 단기차익 실현을 위한 인수전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모펀드의 단기차익 실현을 위한 먹튀·고배당 등 부작용을 지적하며 감독당국의 규제 필요성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사모펀드에 대한 운영 제약은 면밀하게 봐야한다면서도, 현재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가 진행 중인 공개매수에 대해 불공정 행위 여부는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열고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의 경영권분쟁 일선에 참전해 있는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질의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연합해 고려아연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고 이 과정에서 공개매수 가격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국가기간산업의 기술 및 자본 유출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이 장기전망을 갖고 신소재 분야에 투자하는 등 국가기간산업 역할을 하고 있는데 사모펀드와의 인수전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정 의원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에게 고려아연을 인수하더라도 중국에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광일 부회장은 "맞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야당은 또 사모펀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언급하며 금융당국에서 이번 경영권 분쟁을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MBK가 ING생명 인수하고 6개월 만에 32명의 임원 중 18명이 나갔고 일반직원 30% 감축을 목표로 희망퇴직을 받은 사례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간산업에 사모펀드가 달려들어 국민들에게 여러가지 걱정을 만드는데 이를 감독당국에서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현정 의원은 "사모펀드하면 먹튀(단기차익실현), 배당 등 부작용이 있고 이 자리에서 말하긴 길지만 MBK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며 "감독당국이 잘 살펴봐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현재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 행위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며 "말씀하신대로 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모펀드의 M&A 관련 규제에 대해 이복현 원장은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사모펀드에 대한 운영의 제약을 하는 사례가 없기 때문에 조금 더 면밀히 봐야 할 것 같다"며 "다만 불공정거래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단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17일 오전 고려아연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마지막날(10월 14일) 일어난 '단시간 주가 급락'에 대해 금감원에 시세조종 행위 여부 조사를 요청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김현정 의원은 MBK파트너스의 'MBK6호 바이아웃펀드'에 국민연금 자금이 3000억원 출자되어 있는 부분을 언급하며, 국민연금이 해당 자금을 공개매수에 투입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김보라 (bora5775@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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