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가 2026년 금토드라마로 내세운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가 벌써부터 대중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의료계 권력의 어두운 민낯을 정면으로 파헤치는 작품은 부정부패와 야망, 생존을 둘러싼 인간 군상의 치열한 이야기를 예고한다.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와는 결이 다른 느와르적 분위기, 각기 다른 욕망을 품은 인물들이 한데 모여 얽히고설킨 권력의 세계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닥터X’, 2026년 베일 벗는다
병원이라는 공간은 늘 생사의 갈림길이자 동시에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곳이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는 바로 이 병원의 이면, 즉 환자와 의료진의 고뇌뿐 아니라 의료계 권력 구조, 용역 시스템, 병원 경영과 자본의 문제까지 치밀하게 파고든다. 각 인물이 가진 배경과 목적, 이들이 마주치는 현실의 장벽이 입체적으로 그려지며 시청자에게 새로운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극의 중심축은 외과의사 계수정이다. 김지원이 맡은 이 캐릭터는 용역 소개소에서 파견된 천재 외과의사로 구서대학교 병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다. 계수정은 오로지 수술 실력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거침없는 추진력으로 수술실 안팎의 갈등에 뛰어든다. 의료계의 부패를 수술대 위에 올려놓는 주체로서 계수정의 등장은 병원 내부의 권력 판도를 바꿔놓게 된다.

또한, 의사 용역 소개소 소장 장희숙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정은이 연기하는 장희숙은 돈과 실리를 쫓으며, 현실적이고 냉정한 판단으로 병원 곳곳에 의사 인력을 연결한다. 그의 등장은 병원이라는 공간이 더 이상 이상만으로 돌아가지 않음을 상징하며 용역 시스템의 그늘과 현실을 보여준다. 장희숙은 실리와 효율, 개인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물로 극 내내 다양한 파장을 일으킨다.
병원장 부승권 역은 손현주가 맡았다. 무너져 가는 구서대학교 병원을 다시 일으키고자 애쓰는 부승권은 내부 개혁과 외부 압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 병원의 존재 이유와 경영의 현실, 권력 구조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그의 모습은 조직을 지키려는 리더의 고뇌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그의 선택과 결단이 병원의 운명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김우석이 연기하는 인턴 박태경이다. 박태경은 이른바 금수저 집안 출신으로, 병원에서는 엘리트 코스를 밟는 듯 보이지만 계수정과의 만남 이후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각기 다른 세대와 가치관, 의료계의 현실 앞에서 자신의 위치와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게 되는 인물이다. 그의 변화 역시 극의 중요한 서사로 작용할 예정이다.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속 각 인물은 저마다의 목표와 욕망, 상처와 신념을 가지고 움직인다. 수술실의 숨막히는 긴장감, 병원 경영진과 의료진 사이의 알력, 소개소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갈등 구조가 극 전체를 이끈다. 의료계의 부패와 권력, 돈의 논리가 인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현실과 이상이 충돌하는 현장을 생생하게 비춘다.
김지원, ‘눈물의 여왕’ 이후 2년 만에 안방 복귀

특히 시청자들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는 데에는 배우 김지원의 복귀 소식도 한몫하고 있다. 김지원은 지난해 방영된 tvN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눈물의 여왕’은 마지막 회에서 24.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 tv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바 있다.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김지원이 이번에는 외과의사 계수정으로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방송 전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은, 손현주, 김우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선보일 시너지 역시 기대를 모은다. 각자 자신만의 확고한 개성과 연기 내공을 가진 이들이 모여 단순한 메디컬 드라마를 뛰어넘는 깊이와 설득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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