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산 분배는 서류로 정리된다. 형제 사이가 끝나는 것은 유품에서 시작된다.
금액이 없는 물건이라 절차도 없다. 그래서 먼저 가져간 사람이 생긴다. 형제가 끝내 틀어지는 순간 3가지를 3위부터 꼽았다.

3위 - 장례 중에 물건을 챙긴 것
정신없는 사흘 사이에 누가 무엇을 가져갔는지 아무도 모른다. 나중에 찾을 때 의심이 먼저 생긴다. 유품 정리는 사십구일 뒤에 같이 모여서 하는 것이 맞다.

2위 - 값이 나가는 물건부터 고른 것
반지와 시계처럼 값이 있는 물건은 유품이 아니라 재산이다. 상의 없이 가져가면 상속 문제로 번진다. 감정가가 있는 물건은 목록을 만들어 분배에 넣어야 한다.

1위 - 사진과 기록을 혼자 가진 것
앨범과 편지는 하나뿐이어서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이 갈린다. 돈으로 나눌 수도 없다. 사진은 전부 복사해 나누고 원본만 한 사람이 보관하면 해결된다.
유품에서 다투는 이유는 욕심이 아니라 순서가 없기 때문이다. 시점을 정하고 목록을 만들고 사진을 복사하면 끝까지 조용하다. 부모가 남긴 마지막 숙제는 물건이 아니라 절차다.
출처 :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