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기업 에스에프에이(SFA)가 주주환원 강화와 인공지능(AI) 기반 사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차전지 업황 둔화로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주주가치 제고와 중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전략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FA는 배당성향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보유 자사주에 대해서도 소각을 포함한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례 실적 발표와 기술 세미나 등을 통해 투자자와의 소통도 확대해 주가 관리 기반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SFA는 예외적인 순손실이 발생한 2024년을 제외하면 2004년부터 20년간 평균 배당성향 28.9%를 유지했으며, 지난해에는 배당성향을 35.2%로 상향 조정했다. SFA는 현재 자기주식 800만9848주(22.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96만6144주(2.7%)는 임직원 성과보상 목적으로 보유, 처분할 계획이다. SFA 측은 “잔여분 704만3704주(19.6%)는 현재 계획 미정이나, 소각 계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실적 측면에서는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 12% 이상, 영업이익률 12% 이상을 달성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AI 자율제조 로보틱스 기술 개발과 반도체·로봇물류 사업 강화,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구조로 전환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SFA는 로봇물류, 반도체, 이차전지·수소연료전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산업에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해온 기업이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반 자율제조 기술과 로보틱스 역량을 결합해 기존 자동화 수준을 넘어선 ‘완전 자율제조’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완전 무인화 수준(Level 5)의 자율제조 솔루션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성장 전략의 핵심은 AI 자율제조와 반도체 사업 확장이다. SFA는 생산 현장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문제를 자동 해결하는 자율제조 솔루션을 사업화하고, AGV·AMR 등 자율로봇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차세대 반도체 공정 장비 시장에 대응해 검사·패키징 장비 라인업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국내 유일의 해저케이블 제조장비 공급업체로 독점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수주 실적을 확대한다.
그동안 실적을 보면 외형 성장과 수익성 변동이 함께 나타났다. 별도 기준 매출은 2020년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다 2024년부터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해는 이차전지 캐즘 영향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한 7902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은 2024년 고객사 파산에 따른 일회성 손실로 적자 전환했지만, 2025년 프로젝트 효율화와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 977억원을 기록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다.
재무 안정성도 개선되는 추세다. 과거 인수합병(M&A)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상승했으나, 최근에는 수익성 회복과 현금흐름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지표가 안정화되고 있다. 2024년 70%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59%로 감소했다. 회사는 향후 잉여현금흐름(FCF)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SFA는 “AI 자율제조 로보틱스 기술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반도체와 로봇물류 등 미래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강기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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