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태안의 해변길 트레킹 코스는 만리포 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천리포수목원, 신두리 해안사구, 꽃지해수욕장, 안면암 해안길까지 이어집니다.
바다와 숲, 모래언덕, 낙조 명소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이 코스는 걷는 내내 서해안 특유의 자연미와 태안만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요.
오늘은 태안 해변길 트레킹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만리포 해수욕장

만리포 해수욕장은 서해안 3대 해수욕장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에요. 약 3km에 달하는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경사, 얕은 수심 덕분에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해변을 따라 펼쳐진 소나무 숲에서는 산림욕도 함께 할 수 있고, 해양 스포츠와 서핑, 갯벌 체험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이 가능해요. 만리포는 여름철에는 해수욕장으로, 봄·가을에는 산책과 트레킹 명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백사장을 걷다 보면 파도 소리와 함께 바다 내음이 가득 퍼지고, 해가 질 무렵이면 붉게 물드는 노을이 장관을 이루죠. 만리포는 ‘만리포니아’라는 별칭처럼 이국적인 풍경이 인상적이라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천리포수목원

만리포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천리포수목원은 태안반도 끝자락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 대표 수목원입니다. 13,000여 종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고, 바다와 숲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풍경을 자랑해요.
수목원 곳곳에는 호랑가시나무, 목련, 동백나무, 단풍나무, 무궁화 등 다양한 식물들이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뽐냅니다.
천리포수목원은 2000년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선정된 이력이 있을 만큼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곳이에요.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노을언덕, 연못, 한옥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공간이 이어집니다.
신두리 해안사구

천리포수목원에서 신두리 해안사구까지 이어지는 길은 태안 트레킹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예요. 신두리 해안사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래언덕으로, 길이 약 3.4km, 폭 1km에 달하는 드넓은 사구지대가 펼쳐집니다. 이곳은 빙하기 이후 1만 5천 년에 걸쳐 형성된 자연유산으로, 바람과 파도가 만든 독특한 지형이 인상적입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한국의 사막’이라 불릴 만큼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해요. 해당화 군락, 통보리사초, 갯완두 등 희귀식물이 서식하고, 표범장지뱀, 맹꽁이, 쇠똥구리 등 다양한 동물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사구 탐방로는 난이도별로 A, B, C 코스가 마련되어 있어 체력과 일정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구 위를 걷다 보면 바람에 실려오는 모래와 바다 내음,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모래언덕이 일상에서 벗어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꽃지해수욕장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 꽃지해수욕장이 나옵니다. 꽃지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할미바위, 할아비바위가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으로 유명해요. 특히 해질 무렵 두 바위 너머로 붉게 물드는 낙조는 태안을 대표하는 절경으로 꼽히며, 사계절 내내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해당화가 지천으로 피는 백사장과 바위에 얽힌 전설, 그리고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보며 걷는 산책로는 꽃지해수욕장만의 감성을 더해줍니다. 썰물 때에는 두 바위가 모래톱으로 연결되어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고,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에서는 해송 숲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안면암 해안길

트레킹의 마지막 구간인 안면암 해안길은 바다와 사찰, 그리고 해안길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코스입니다. 안면암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독특한 사찰로,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면 고요한 바다와 소나무 숲, 그리고 사찰의 정취가 어우러진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해안길 곳곳에는 전망대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에 좋습니다.
안면암 해안길은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져 트레킹 초심자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고, 해 질 무렵에는 바다 위로 붉게 물드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찰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주고, 해안길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에서는 태안의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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