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대여 오픈런‥ 어떤 장난감 이길래?

[앵커]
요즘 관공서에서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장난감을 빌려주는데,

부모가 이 장난감으로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하는지 몰라 난감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영아 상호작용 장난감꾸러미 대여 사업이 처음 도입됐는데, 오픈런을 할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유영재 기자

[리포트]
울산 울주군의 한 육아종합지원센터.
문을 열기 30분 전.

아기를 품에 안거나 자녀 손을 꼭 잡은 어머니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이 센터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장난감 꾸러미를 대여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머니]
그때는 수량이 마감되어서 오늘 일찍 오게 된 거예요. 1시간 넘게 기다린 거 같아요.

손주에게 줄 장난감을 빌리기 위해 아침 일찍 번호표를 받은 할머니 모습도 보입니다.

[할머니]
딸이 직장 생활하니까 나보고 꼭 엄마 가서 꼭 받아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장난감 꾸러미는 0~36개월 영아의 발달 단계에 따라 6가지 장난감과 그림책으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이 꾸러미를 가지고 어떻게 자녀와 놀아줘야 하는지 자세한 설명이 담긴 안내서도 있습니다.

놀이 전문가가 참여해서 자체적으로 만든 꾸러미 제작 비용은 1개당 15만 원에서 30만 원.

부모님들이 물건을 소중히 써달라는 의미를 담아 대여비 천 원을 받습니다.

이 지역에서 이 사업을 처음 실시하는 이유는,

공단에 근무하는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데도 도심과 떨어진 외곽이다보니,

영유아를 위한 인프라가 부족하고, 한국어에 서툰 다문화 가정도 많기 때문입니다.

[차은정 / 온산육아종합지원센터 보육전문요원]
장난감을 막상 대여를 해 가셔도 아이들 연령이나 개월 수에 적합하게 어떻게 놀이해야 되는지, 놀이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울주군은 이용자 반응을 살펴본 뒤 다른 지역에도 이 사업을 확대할 지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유영재

울산MBC 유영재 기자 (plus@us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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