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파는 껍질을 벗겨 망에 담아 놓으면 겉만 봐서는 구분이 거의 안 됩니다. 값 차이는 나는데 크기를 맞춰 골라 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망에 붙은 표시와 생김새를 같이 봐야 합니다. 사기 전에 세 가지만 확인하면 크게 헷갈리지 않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표시란의 원산지를 봅니다
깐양파는 봉지나 망에 '양파(국산)' 또는 '양파(중국산)'으로 적혀 있습니다. '국내 박피'나 '국내 선별'은 원산지가 아니라 어디서 껍질을 벗기고 골랐는지를 뜻합니다. 이 표현 때문에 국산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반드시 원재료명 옆 괄호를 확인해야 합니다. 여기가 유일한 기준입니다.

뿌리 자국과 목 부분을 봅니다
국산 양파는 뿌리 자국이 도톰하게 남아 있고 위쪽 목 부분이 가늘게 오므라져 있습니다. 수입산은 상대적으로 밑면이 평평하게 깎여 있고 목이 굵게 잘린 경우가 많습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 목 쪽이 무르면 오래된 것입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표시란과 함께 보는 것이 맞습니다.

망 안의 물기와 냄새를 확인합니다
깐양파는 껍질이 없어 수분이 쉽게 빠져나오고 그만큼 빨리 무릅니다. 망 안쪽에 물이 고여 뿌옇거나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이미 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겉이 미끈거리는 것도 같은 신호입니다. 집에 와서는 하나씩 신문지에 싸 서늘한 곳에 두면 오래 갑니다. 냉장 보관은 통째로가 아니라 자른 것만 하면 됩니다.

정리하면 표시란 원산지, 뿌리 자국과 목 부분, 그리고 망 안의 물기입니다. 셋만 보면 대부분 걸러집니다. '국내 박피'라는 문구 하나만 기억하셔도 절반은 해결됩니다. 다음 장보기 때 망을 뒤집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글씨에 다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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