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EPL 시즌 초반 판도 분석... 토트넘-맨유의 엇갈린 행보와 세대교체

이규원 기자 2025. 8. 2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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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가 증명한 '프랭크볼'의 위력... 맨시티마저 집어삼켰다
"15세 소년까지 등장"... 역대급 '영건'들의 전쟁터로 변한 EPL

(MHN 나웅석 인턴기자) 2025-26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막이 오르자, 시즌의 향방을 예측하는 목소리들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깜짝 우승으로 끝난 이후, 각 팀들은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마쳤다. 시즌 개막 직전 전문가들의 예측부터 개막 2라운드가 지난 현재 시점의 데이터 분석까지, 올 시즌 EPL의 판도를 조망해본다.

전문가들의 시선... '리버풀 vs 아스널' 2강 구도, 첼시-맨시티의 추격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부분의 전문가는 '2강 2중' 구도를 예측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스포츠가 35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는 22명이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의 2연패를 점쳤다.

앨런 시어러는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보면 리버풀이 우승 후보다"라고 단언했고, 웨인 루니는 "(리버풀)이 이삭까지 영입하면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리버풀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역시 리버풀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으며 플로리안 비르츠, 위고 에키티케 등 성공적인 영입을 주목했다.

그 뒤를 이어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아스널이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 BBC의 마틴 키언은 "아스널이 마침내 찾던 스트라이커 빅토르 요케레스를 영입했다"며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봤다.

스카이 스포츠의 제이미 캐러거와 게리 네빌 역시 리버풀과 아스널의 우승 경쟁을 예상하면서도, 4연패를 놓친 맨체스터 시티와 클럽 월드컵 챔피언 첼시가 4강의 마지막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다툴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슈퍼컴퓨터의 계산법... OPTA는 어떻게 예측하나

이러한 전문가들의 예측에 데이터는 어떤 답을 내놓고 있을까. 세계적인 스포츠 데이터 기업 OPTA의 '슈퍼컴퓨터'는 베팅 시장의 배당률과 과거 및 최근 경기력을 기반으로 한 자체 '파워 랭킹'을 활용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그의 남은 모든 경기를 수천 번 시뮬레이션하여 각 팀이 특정 순위로 시즌을 마칠 확률을 계산한다. 이는 단순한 예상을 넘어 통계적 가능성을 제시하는 정교한 모델로 평가된다.

2라운드를 지난 시점... 데이터가 말하는 우승 확률

개막 후 2경기를 치른 29일(한국시간) 기, OPTA의 슈퍼컴퓨터는 리버풀의 우승 확률을 39.48%로 가장 높게 예측했다. 아스널이 31.35%로 그 뒤를 바짝 쫓으며 전문가들의 '2강' 예측과 궤를 같이했다.

흥미로운 점은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 확률이 11.16%로 3위에 그쳤다는 것이다. 이는 개막전 이후 2라운드에서의 토트넘 전 패배 등 시즌 초반의 결과가 즉각적으로 반영된 수치로, 첼시가 7.47%의 확률로 4위를 차지하며 4강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 시즌을 15위로 마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승 확률은 0.23%에 그치며 14위로 예측되어, 지난 시즌의 부진을 씻어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025-26 시즌... 주목할 팀과 초반 특이점

토마스 프랭크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은 수비에서 괄목할 만한 변신을 보여줬다. 개막 2경기에서 무실점 2연승을 달렸으며, 특히 강호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한 것은 인상적이다.

OPTA 데이터에 따르면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활약이 돋보이며,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딜레마는 깊어지고 있다. ESPN과 BBC 모두 맨유의 대대적인 공격진 개편을 주목하면서도, 중원의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게리 네빌은 이번 시즌 맨유가 유럽 대항전이 없는 점을 이점으로 들어 4위 후보로 꼽았지만, 캐러거는 "15위에서 4위로의 도약은 너무 크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OPTA 데이터 역시 맨유의 부활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리그 전체를 관통할 '유스 혁명'의 서막 또한 올랐다. 올 시즌 EPL은 그 어느 때보다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OPTA는 "2025-26 시즌 개막 2경기의 선발 라인업 평균 연령이 역대 가장 어리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스널의 15세 미드필더 맥스 다우먼과 리버풀의 16세 공격수 리오 응구모하의 등장은 리그가 점점 더 젊어지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는 올 시즌 EPL을 관통할 주요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시즌 초반 판세는 리버풀과 아스널의 강력한 양강 체제 속에서 맨시티와 첼시가 추격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토트넘의 반등, 맨유의 부진, 그리고 리그 전체를 휩쓰는 '영건'들의 등장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예측 불가능한 변수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연합뉴스, EPL 공식 SNS, 리버풀 공식 SNS, 아스널 공식 SNS, OPT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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