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의 몰락? 쏘나타, 그랜저 넘으려면 이게 바뀌어야 한다
한때 ‘국민차’로 불리던 현대 쏘나타. 그러나 지금은 그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중형 세단의 아이콘이던 쏘나타는 이제 소비자들 사이에서 “조금만 더 보태서 그랜저를 사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해졌다. 문제는 단순히 판매량이 아니다. 그랜저와 가격이 겹치면서 포지셔닝 자체가 애매해졌고, 소비자들로부터는 “쏘나타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혹평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차세대 쏘나타가 진정으로 부활하려면 방향부터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단순한 ‘중형 패밀리 세단’이 아니라, 젊은 세대와 1인 가구를 겨냥한 스포티하고 감성적인 ‘퍼스널 세단’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즉, “그랜저의 동생”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차량이 되어야만 시장 내에서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다.
디자인 역시 확 바뀌어야 한다. 지금의 ‘디 엣지’는 호평을 받았지만, 풀체인지 모델에서는 한층 더 혁신적인 실루엣이 필요하다. 쿠페형 루프라인, 프레임리스 도어, 와이드한 자세, 미래적인 조명 등으로 시각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쏘나타만의 개성”을 명확히 각인시켜야 한다. 단순히 잘생긴 차가 아닌, 누가 봐도 쏘나타인 차를 만들어야 한다.
파워트레인도 다변화가 필수다. 고효율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본, 여기에 고성능 N 라인업까지 강화해 ‘운전 재미’라는 요소를 더해야 한다. 2.5 터보 기반 300마력급 스포츠 트림은 쏘나타를 도심형 퍼포먼스 세단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고급스러움보다 반전 매력을 통해 승부를 걸어야 한다.
끝으로 실내는 감성 중심으로 진화해야 한다.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AI 기반 UX, 고급 소재와 조명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해 “그랜저보다 더 미래적인 차”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가격 전략도 중요하다. 시작가는 2천만 원대 초중반으로 유지하되, 옵션은 유연하게 구성해 고객 선택권을 넓혀야 한다. 쏘나타는 이제 익숙함이 아닌 혁신으로 소비자 마음을 움직여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