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후회할 것" 중국 상인들의 섬뜩한 예언

미국과 중국의 관세 전쟁이 격화되면서 세계 최대 제조업 생산지이자 도매시장인 중국 저장성 이우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최대 2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이우시장의 상인들은 "미국 없이도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 세계의 슈퍼마켓, 이우시장의 놀라운 규모

이우국제상무성(이우시장)은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세계 최대 도매단지로, 550만㎡(166만 평) 면적에 210만여 종의 잡화를 취급하고 있다. '세계의 슈퍼마켓'이라 불리는 이곳에는 7만5000개 이상의 도매 사업자가 입점해 있으며, 미식 축구장 1000개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우시장은 세계 크리스마스 용품의 80%, 월드컵 용품의 70%를 공급할 정도로 글로벌 소상품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 "미국 없이도 살아남는다" 현지 상인들의 자신감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이우시장의 상인들은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중국에 더 높은 관세를 결정한 직후 많은 사람이 이우가 영향 받을지 보고 있지만 현지 상인들은 아무런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20여 년간 이우에서 영업한 철물 상인 왕난씨는 "최근 관세 때문에 수십만 위안 상당의 선적을 중단한 미국 고객이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케냐, 사우디아라비아, 동남아에서 열리는 무역박람회에 참석해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수출 다변화로 위기 극복 전략

이우시장 상인들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수출 다변화 전략 때문이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국장 뤼다량은 "미국의 고율 관세에도 중국 수출업체들의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외교 다변화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의 대미 수출 비중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국가로 수출선을 확대하고 있어 미국 관세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주장이다.

▶▶ 미국 소비자들이 치러야 할 대가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대중 관세 영향으로 이우 도매시장에서 미국 고객들이 사라졌다고 보도하면서도, "미국인들이 양말 같은 일상용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상인은 "미국인들은 올해 크리스마스가 되면 관세가 얼마나 잘못됐는지 분명히 알게 될 거다. 과거에 1,000달러로 트리를 꾸몄다면 이젠 2,450달러를 쓰게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WSJ은 파키스탄,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도 양말을 생산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가격과 생산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며, 미국 소비자들이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할 때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미중 무역전쟁의 앞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은 "종을 맨 사람이 그 종을 풀어야 한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미국이 먼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관세 전쟁을 시작으로 AI, 해운, 코로나19 기원, 자본시장, 인적 교류 등으로 대중 압박을 확대하고 있어 양국 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우시장의 상인들은 수출 다변화와 내수시장 확대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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