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코앞 여당 위기감 고조…용산과 '다른 목소리' 봇물

김태영 기자 2024. 3. 2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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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2천명 증원 재확인하자 "주먹구구"

[앵커]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인 국민의힘 안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당 후보들 사이에서 정부, 정확히는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당장 의대 증원 문제를 두고도 대통령실은 '2천명 증원은 물러설 수 없다'고 재차 못 박았지만 여당 선대위원장은 2천명이라는 규모에 대해 "주먹구구"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첫 소식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실은 오늘(27일)도 의대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는 방침에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성태윤/대통령실 정책실장 : 지난 3월 20일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을 끝내며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은 완료했고…]

의료계가 대화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2천명 증원 철회'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겁니다.

대신 보건의료 분야에 과감하게 재정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논의하기 위해서라도 의료계가 전제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건의로 대화협의체 구성이 추진 중이지만 여기서 다뤄질 의제에 의대증원은 포함시킬 수 없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의제에 제한을 둬선 안된다며 대통령실을 또 압박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어떤 의제는 전혀 생각할 수 없는 걸로 배제한다 이래서는 건설적인 대화가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정부가 정한 2천명도 주먹구구식이라며 아예 의대 증원 논의를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4천명도 2천명도 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주먹구구식입니다. 이거 제대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한 위원장이 중재 역할을 자처했지만 정부와 의료계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온도 차를 드러낸 당정 사이에도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지수 /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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