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없이 샀다 난리.. 가장 싼 포르쉐 박스터, 현실 유지비가 무려

포르쉐 박스터 / 사진 출처 = 'Reddit'

스포츠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포르쉐다. 외계인을 고문해서 차를 개발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포츠카에 일가견 있는 브랜드로, 이 기술을 활용해 세단인 파나메라, SUV인 마칸과 카이엔, 전기차인 타이칸을 성공시켰다. 여기서 벌어들인 돈을 다시 911에 투자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스포츠카인 박스터는 911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데다 911에 비해 가격이 낮아 포르쉐 스포츠카를 입문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선택한다. 하지만 911에 비해서 그나마 나을 뿐이지 박스터 유지비는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자.

사진 출처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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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모델 가격만
무려 1억 원 정도

박스터의 시작 가격은 9,630만 원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다. 박스터와 비슷한 타입인 BMW Z4가 7,450만 원부터 시작하며, M40가 9,880만 원으로 박스터보다 약간 높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확실히 비싸다. 게다가 Z4는 할인이 몇백만 원 정도 있는 반면 박스터는 할인도 없어서 실구매가 차이는 더 많이 난다. 그리고 Z4는 거의 풀옵션 수준으로 들어오는 반면, 박스터는 옵션을 또 추가해야 어느 정도 탈만하다는 차이점도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박스터는 상위 모델에 해당하는 GTS 4.0 모델만 판매하고 있으며, 기본과 S 모델은 판매하고 있지 않다. 박스터 GTS 4.0의 가격 시작은 1억 3,530만 원부터 시작하며, 옵션을 추가하면 1억 6~7천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 GTS 4.0 기본 기준으로 60개월 풀 할부를 해도 월 250만 원 정도가 나오며, 지금은 판매하지 않아 의미가 없지만 기본 모델을 60개월 풀 할부해도 월 180만 원 정도가 나온다. 참고로 구입할 때 내는 취등록세는 기본 모델 기준 700만 원, GTS 4.0 모델 기준 1천만 원 정도 나온다.

사진 출처 = 'Pors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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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과 보험료는 물론
연료비도 상당한 수준

차를 구입한 후에는 유지비가 추가적으로 들어간다. 먼저 세금은 현재 판매 중인 GTS 4.0의 배기량이 3,995cc인 만큼 연간 103만 원을 납부한다. 월로 따지면 대략 8만 5천 원 정도가 나간다. 보험료는 30대에 운전 경력이 어느 정도 있다고 하더라도 대략 150만 원 정도가 나오며, 월로 따지면 12만 5천 원 정도 나온다. 이 둘을 합하면 21만 원이 나온다.

가장 핵심은 연료비라고 할 수 있겠다. GTS 4.0의 복합 연비는 8.4km/L이지만 스포티하게 달리는 차량 특성상 실연비는 이보다 떨어진다고 봐야겠다. 게다가 박스터와 같이 고성능 차량은 고급 휘발유 주유가 필수적이다. 고급 휘발유의 현재 전국 평균 판매 가격은 1,939원이다. 연비는 운전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오는 만큼 여기서는 복합 연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1,000km당 23만 원이 나온다. 만약 데일리카처럼 연평균 1만 5천 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월 유류비는 29만 원 정도 나온다. 자동차세, 보험료, 연료비 합하면 월 50만 원이 나온다.

사진 출처 = 'Porsche'
사진 출처 = 'Porsche'
다 합치고 보면
무시무시한 월 유지비

GTS 4.0 풀 할부 기준으로 구매 후 자동차세와 보험료를 납부하고 기름 넣고 운전하는 데만 무려 월 300만 원이 나온다. 심지어 이것도 GTS 4.0 모델에 아무것도 옵션 추가하지 않고 연비도 복합 기준인 8.4km/L가 나왔을 때 이야기다. 선수금을 넣어 월 할부금을 낮추더라도 100~200만 원대는 무조건 생각해야 한다. 지금은 신차로 판매하지 않아 의미는 없지만 기본 모델을 구입한다고 해도 풀 할부 기준으로 대략 월 220만 원 정도, 선수금을 넣어 월 할부금을 낮춰도 월 150만 원까지는 생각해야 되겠다.

신차인 만큼 문제가 발생했을 시 보증수리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수리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소모품 교환은 자비로 해줘야 한다. 물론 구입할 때 발품을 잘 판다면 엔진오일 무상교환 몇 회는 받을 수 있을 수는 있겠다. 사설 정비소에서 싸게 엔진오일 교체해도 30만 원 정도가 나올 만큼 비싸며, 브레이크 패드 및 오일, 타이어 역시 고성능 차량인 만큼 상당히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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