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매각한다던 '부릉', 창업자 반발에 법정관리 추진 [시그널]

김선영 기자 2022. 11. 2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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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를 인수하려던 유진그룹 측과 창업자 유정범 의장이 갈등을 빚으면서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추진한다.

유 의장을 포함한 일부 주주단이 유진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으로 경영권 매각을 결의하는 데 반발해 관계인집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메쉬코리아 채권단 및 주주단은 2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메쉬코리아 경영권 지분 53%를 유진그룹 계열사 유진소닉과 스톤브릿지캐피탈로 매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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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범 의장, 2차 관계인집회 불참···경영권 매각 협상 불발
OK캐피탈 등 채권단·주주단 신속 매각 위해 회생 신청 주장
회생 진입 시 유진소닉·스톤브릿지 우선 인수권자 지위 확보
[서울경제]

배달 대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 메쉬코리아를 인수하려던 유진그룹 측과 창업자 유정범 의장이 갈등을 빚으면서 채권단이 법정관리를 추진한다. 유 의장을 포함한 일부 주주단이 유진그룹과 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으로 경영권 매각을 결의하는 데 반발해 관계인집회에 불참했기 때문이다. 메쉬코리아 채권단 및 주주단은 회생 절차를 밟아 신속한 매각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OK캐피탈 등 메쉬코리아 채권단과 네이버(18.48%)와 GS리테일(007070)(18.46%), 현대차(005380)(8.88%), 솔본인베스트먼트(7.51%) 등 주주단은 메쉬코리아 회생 절차 진행에 의견을 모았다. 이르면 다음주께 회생 법원에 관련 신청을 넣을 계획이다.

지난 22일 메쉬코리아 채권단 및 주주단은 2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메쉬코리아 경영권 지분 53%를 유진그룹 계열사 유진소닉과 스톤브릿지캐피탈로 매각하기로 했다. 또 채권단과 주주단은 유진소닉이 메쉬코리아에 제안한 600억 원의 인수금액을 검토하고 매각 구조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매각을 확정 짓기 위한 2차 집회에 유 의장을 비롯한 일부 주주단이 참석하지 않으면서 매각은 합의되지 못했다. 이들은 메쉬코리아 이사회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집회 불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매각에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OK캐피탈을 비롯한 채권단 및 주주단은 집회가 무산되자 메쉬코리아 회생 절차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OK캐피탈은 올 초 유정범 메쉬코리아 의장 등 경영진이 보유한 지분 21%와 경영권을 담보로 360억 원어치 주식담보대출을 제공했다.

채권단은 메쉬코리아가 회생절차를 밟게 될 경우 인수자를 확정해 사전 회생계획안을 통과시키는 P플랜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 경우 유진소닉과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우선 인수권을 갖는 스토킹호스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P플랜은 채권단의 회생계획안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기존 회생 매각과 달리 이미 채권단 과반 동의를 얻어 진행되는 절차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매각이 가능하고 신규 자금을 투입할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에 유리하다. 유대표 등은 지분을 갖고 있지만 이미 담보로 넘겼고, 회생절차 과정에서 감자 등을 통해 사실상 지분에 대한 권리 행사가 어렵다.

다만 일단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채권단과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을 전액 회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유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이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시장 일각에선 유 의장 및 기존 경영진과 채권단이 막판 합의로 메쉬코리아를 회생 절차 없이 매각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편 유 의장은 주주단 측에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신규 자금 유치를 받아 경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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