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트랜스미션(변속기)의 중요성과 관리법

조회 7,8402022. 7. 6.

자동차를 소유하거나 운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도 '미션'이라는 단어에는 익숙합니다. '의무'라는 뜻으로 일상에서도 자주 사용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자동차에서는 미션오일 교환에 대해서만 인지하고 있지 자동차의 ‘미션(트랜스미션)’이 어떤 장치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들린다'라는 이야기가 모든 분야에서 상식처럼 통하듯 자동차도 아는 만큼 보이고 절약할 수 있으며 사고 예방 및 수명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오일 교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미션 교체 수리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미션(트랜스미션)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엔진만큼 중요한 트랜스미션

자동차에서 트랜스미션이란 각종 원동기에서 회전축의 속도 또는 회전력을 변경해 주는 장치입니다. 즉, 자동차를 변속하기 위해 도움을 주는 변속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 미션의 작동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잘 활용한다면 연비가 좋아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오토미션(자동변속기)을 사용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주행할 때(D), 후진할 때(R), 중립모드(N), 주차할 때(P) 정도는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2, 3단 기어(2, 3), 1단 기어(L)를 사용할 때도 있지요. 그러나 수동처럼 기어 변속이 필요 없으므로 운전 조작이 한층 쉬워졌습니다.

하지만 수동 변속기에 비해 엑셀의 반응이 늦고 가격이 비싸며 연료 소비율이 높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구조가 매우 복잡하고 200여 개의 부품이 조립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관리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은 쉽게 유추할 수 있으며 연비, 수명과도 관련이 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기존의 오토미션의 연비가 그렇게 높지 이유는 엔진의 힘이 클러치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토크컨버터를 거치므로 동력 손실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연비를 높이려면 변속이 잦지 않도록 운행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시내를 주행할 경우 신호가 많으므로 급가속, 급제동이 잦게 되는데 이때도 천천히 가속했다가 일정한 속도로 주행하는 것이 연비에 유리한 것입니다.

그리고 고속도로에서는 빠른 시간 안에 최고 단으로 달려 기어를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경사가 있는 구간에서는 D보다는 1단이나 2단에 놓는 것이 연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자동차 트랜스미션의 고장 이유

그렇다면 차가 왜 아픈지, 언제 트랜스미션이 고장 나는 것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기판에 HOLD 램프나 엔진경고등이 점등될 때(톱니바퀴 모양의 아이콘이 뜨기도 함), 전진이나 후진 시 출발이 늦거나 출발할 때 덜컹거리며 출발될 때, 주행 시 엔진 RPM은 높은데 속도감이 나지 않거나 특정 단수에 고정될 때, 변속 시 변속 패턴에 이상이 느껴질 때, 주행 시 자동 변속할 때 충격이 느껴질 때, 장시간 주차 후 아침에 시동을 걸고 출발이 늦을 때, 경사진 언덕에서 출발 시 RPM 상승은 높으나 차량이 미끄러질 때, 주행 중 차량은 나가지 않고 공회전만 할 때(기어 빠짐 증상), 출발 시 드르륵 거리거나 힘이 없을 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미션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의 원인, 즉 고장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로는 한국인의 급한 성질로 인해 기어 변속을 너무 빠르게 진행하고 바로 엑셀을 밟는 습관 때문입니다. 복잡하고 미세한 구조들 중 하나라도 잘못되면 미션이 서서히 망가지게 되는 것인데요. 변속 후 엑셀을 바로 밟는 습관은 변속 충격을 가져옵니다. 오일이 완전히 미션 내부에 들어가는 데에는 1초가 필요하니까요. P 상태에서는 미션오일이 완전히 빠져있는 상태이므로 변속 직후에는 반드시 1~2초를 기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엔진의 과열이나 차량 노후가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외에 겨울에 엔진의 열이 충분히 받지 않은 상태에서 툭 치는 경우 충격으로 인해 손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토미션의 경우 고장 원인을 정확히 아는 전문가는 적다고 합니다. 따라서 위에 언급한 사항을 조심하는 것 외에는 별도로 운전자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모호하다고 할 수 있죠.

수리할 걱정보다 고장 예방에 힘써야

다만 오토미션은 오일 유압을 통해 엔진에 동력을 전달하는 시스템이므로 미션오일을 주기에 맞게 교체하라고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변속기의 모든 장치에 손상이 발생하거나 동력 전달 손실로 인해 자동차 출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죠.

한 마디로 미션 교체 수리 비용은 아주 높습니다. 따라서 미션오일의 점성과 오염 상태, 적정 양을 체크하는 것이 관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일양이 부족하면 자동변속기의 최대 장점인 부드러운 출발과 변속이 안 되며 아울러 쉽게 변질되고 수명이 단축됩니다. 그리고 변속기 내부 부품의 고장 원인이 될 수도 있지요.

이 외에도 엔진이나 변속기 자체에 고정시키는 마운팅의 충격 흡수용 고무나 브래킷이 손상되었을 경우에도 변속 시 발생되는 엔진 토크의 변동이 그대로 전달되어 충격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토미션 오일은 항상 적정한 양을 유지해야 하며 오일 색은 투명도가 높은 약간 붉은색을 띠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리고 교환 주기도 차종이나 변속기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4년-5년 또는 8만 km에서 10만 km 사이에 교체가 권장되는 편이며 2010년 이후에 생산된 차량의 경우는 무교환 타입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교체주기 이전에 변속 고장 증상이 느껴진다면 오일찌꺼기가 원인일 수 있으므로 교환 주기를 앞당겨 교체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션 교체 수리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미션의 정확한 고장 원인 진단이 어려우므로 운전자가 고장을 예방할 수 있는 지침은 위의 2~3가지 사항 외에는 없다고 하니 잘못된(급한) 운전습관을 고치고 미션오일의 주기적 교환 및 관리만이 연비를 높이고 수명을 늘리며 수리 비용을 절감하는 길이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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